공유

제 301화

”별말씀을요, 이건 기본적인 약물일 뿐이고, 그다음 단계가 있을……”

그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신자민이 갑자기 울부짖기 시작하며 침대 위에서 고통스러운 듯 발버둥 쳤다.

“아빠!!!”

신온은 다급하게 신자민을 불렀다.

“아빠, 왜 그래?”

그녀가 손을 뻗어 신자민의 몸을 만지자, 손에서 펄펄 끓는 주전자에 닿은 것만 같은 열기가 느껴졌다!

‘한질’은 분명 제거되었지만, 온몸은 불덩이처럼 뜨거워졌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신온은 고개를 돌려 석문병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저, 저, 저는……모르겠습니다.”

석문병은 땀을 뻘뻘 흘렸다, 그는 이러한 방법으로 이때까지 많은 ‘한질’ 환자를 치료해 오면서 신자민처럼 이상한 병세를 보였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한질’을 치료했는데, 어떻게 다시 열병이 도질 수 있단 말이지?

신자민은 뜨거운 물에서 목욕을 하고 나온 듯 온몸이 새빨갛게 변해 있었고, 팔과 얼굴, 다리에 발진이 나기 시작했다.

신자민은 아프고 간지러운 걸 참지 못하고 손으로 긁기 시작했고, 긁자마자 고름이 터지며 피가 흘러나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속을 메스껍게 했다.

이 광경을 본 신온은 매우 다급해졌다.

그녀는 의사였고, 눈앞에서 일어나는 이 모든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얼마 안가 아버지가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

석문병은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식은땀만 줄줄 흘릴 뿐이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이럴 수는 없어.”

“저는 이전에 각종 ‘한질’을 치료해 왔었지만 이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상황이……”

신온은 그제서야 석문병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돌팔이 의사는 신 씨 집안의 유전병을 일반적인 ‘한질’과 혼동했던 것이다.

만약 일반적인 한질이었다면, 신 씨 집안의 능력으로 그 많은 조상들 중 누구라도 치료법을 생각해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신 씨네 집안의 유전병은 워낙 특이해서 백 년째 속수무책이었던 것이다.

신온은 눈물이 날 정도로 초조해졌고, 순간 그녀는 강책이 했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