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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8화

강책의 마지막 한 마디에 신온은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올랐다.

“의술을 모르신다고요? 그럼 오신 이유가 무엇이죠? 오셔서 풍경구경하러 오신 겁니까?!”

강책은 오해가 생겼다고 생각하여 “어, 제 뜻은 그게 아니라, 저한테 당신 집안 유전병을 고칠 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가져온...” 이라며 급하게 설명을 덧붙였다. 그가 다 말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석문병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말했다.

“입 다물어!”

강책은 멈칫하며 고개를 돌려 석문병을 바라보았다. 석문병은 옷을 정리하면서 당당하게 입을 열었다.

“처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입 열자마자 다 들통이 나네요. 집안에서 내려오는 의술도 아니고, 의과 대학에서도 공부해 본 적이 없다면 의술에 대해 알지도 못할 텐데 무슨 자격으로 여기 와서 큰 소리 이신거죠? 고칠 방법이 있다고요? 허허, 장난 치시는 겁니까? 의술도 모르는 외문한이 의학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해결 못 한 고질병을 고칠 수 있다니, 그게 말이 됩니까? 하.. 신아가씨, 아가씨께서 부친의 병을 고치기 위해 내놓은 희생적인 조건에 이런 파리들이 꼬이니 난감하시겠습니다.”

신온은 화가 아직도 가라앉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부친의 병을 고치는 것이기에 강책을 무시하고 바로 석문병에게 물었다.

“석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소개는 필요 없으십니다. 의학사 사장님의 아들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여기까지 와 주셨으니, 저도 기대해보겠습니다.”

“네, 믿어주십시오.”

석문병은 강책을 흝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과는 다를 것 입니다. 신 아가씨, 제가 들은 바로는 아가씨 집안의 유전병은 보기 드문 ‘한질’이라고 들었습니다. 상생상극의 논리로 제가 ‘염화 치료법’을 연구해냈습니다....”이라고 그녀에게 말했다. 석문병은 치료방법을 구사하였고, 신온은 열심히 그의 말을 들었다.두 사람 모두 쓸만한 치료법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 였다. 위험한 것 빼고, 치료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이때 침묵을 지키고 있던 강책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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