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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18화

작가: 베니스
특별히 새로운 미디어에도 홍보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불과 한 시간도 안 돼서 프로그램의 인기는 절정에 다다랐다.

그 시각, JBC 총괄 사무실.

여전히 의자에 앉아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는 배민아는 현재 상황을 전혀 알지 몰랐다.

배민아가 신나게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을 때 직원이 다급하게 사무실에 들어왔다.

“매니저님, 큰일 났습니다!”

깜짝 놀란 배민아는 매니큐어가 손가락에 묻자 화를 내며 말했다. “무슨 호들갑을 그렇게 떨어요? 지진 났어요? 아니면 불이라도 났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그래요?”

직원이 말했다. “조가 집안과 블링유가 연합을 했어요!”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어제 매니저님께 문전 박대 당한 기윤미 씨가 화가 나서 저희 적수인 블링유에 찾아가 런닝맨을 계약했습니다. 지금 블링유에서 여기저기 홍보를 하고 있어요. 웹 사이트는 물론이고 새로운 미디어에도 온통 런닝맨 이야기뿐입니다.”

직원의 말을 들은 배민아는 하하 웃었다.

“무슨 대단한 일인 줄 알았네, 그게 다에요?”

배민아는 계속해서 매니큐어를 칠하며 말했다. “이 업계에서 이류인 조가 집안은 일류인 도가 집안과 비교조차 할 수 없고, 블링유는 우리보다 훨씬 뒤떨어져요. 약자와 약자가 연합했으니 더 약해지는 거죠. 우리랑 정면 승부를 하고 싶어 하디니, 하하! 정말 세상 물정 모르네. 무한도전과 런닝맨이 동시 방영되면 우리가 완전히 짓밟아 줄 건데 뭐가 걱정이에요?”

배민아는 여전히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직원은 어쩔 바를 몰랐다.

직원은 말했다. “제 생각에는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매니저님, 블링유 홍보 영상 한번 보시지 않겠어요? 정말 대박이에요.”

배민아는 코웃음을 쳤다.

“대박은 무슨 대박입니까? 무슨 인플루언서 보고 그렇게 놀라요? 정말 뭘 모르네요. 앞으로 어디 가서 JBC 다닌다고 말하지 마세요. 정말 창피하네요!”

배민아는 전혀 개의치 않아 하며 계속해서 매니큐어를 칠했다.

직원은 더 이상 가만히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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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민아는 직원의 말에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거짓말하는 거 아니죠?”“당연하죠! 매니저님, 빨리 한번 보세요. SNS에 완전 난리 났어요.”배민아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어 SNS를 확인했다. 직원의 말대로 수많은 톱스타들이 자신의 SNS에 런닝맨을 홍보했다. 런닝맨에 출연하는 톱스타뿐만 아니라 출연하지 않는 톱스타들까지 좋아요를 누르며 게시물을 공유했다. 런닝맨은 순식간에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대중들은 런닝맨 첫 방영일만 애타게 기다렸다. 또한 블링유 앱 다운로드 횟수와 가입자 수가 순식간에 폭발적인 급증 추세를 보였다. 이 추세가 계속 지속된다면 머지않아 JBC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런닝맨이 방명 되면 얼마나 더 폭발적인 반응일까?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배민아는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졌다. “아니죠? 장난이 심하네요. 어제 본 게스트 라인업은 이 사람들이 아니었어요.”배민아는 이런 톱스타들이 출연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분명 금액이 얼마가 됐든 구매했을 것이다.하지만 어제와 오늘 게스트 라인업은 완전히 다르다! 배민아는 어찌할 바 몰라 미칠 지경이었다. 배민아는 핸드폰을 꺼내 기윤미에게 전화를 했다. 잠시 후, 기윤미가 전화를 받자 배민아는 말했다. “여보세요? 기윤미 씨, 저희한테 런닝맨 넘긴다고 하지 않았어요? 어떻게 블링유한테 넘길 수 있어요? 정말 너무하시네요.”기윤미는 비꼬며 말했다. “제가 잘못 들은 거 아니죠? 어제 매니저님께서 문적 박대 해놓고 왜 제 탓을 하세요?”배민아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 “기윤미 씨 저랑 말장난하는 거 참 좋아하시네요. 오늘 게스트 라인업을 보여줬으면 제가 문전 박대했을까요? 기윤미 씨도 저희 JBC의 실력 아시죠? 그러지 말고 저희와 손잡고 큰돈 벌어보는 게 어때요? 런닝맨 저희한테 주세요.”“그건 안 돼요. 이미 블링유랑 계약서까지 다 썼어요.”“괜찮아요. 계약서는 번복할 수 있잖아요? 계

  • 자유로운 군신   제 1420화

    하지만 기윤미는 배민아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매니저님, 저희는 독점 저작권입니다. 그리고 JBC는 이미 무한도전이 있지 않습니까? 비슷한 예능 프로를 두 개나 하면 골치 아프지 않아요? 매니저님, 그러니까 무한도전 하나에만 집중하세요. 무한도전과 런닝맨이 동시간대에 방영하면 더 재미있을 거예요. 자, 그럼 저는 일이 있어서 끊을게요.”기윤미는 매몰차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화가 난 배민아는 이를 악물었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본인이 거절해놓고 지금 와서 달라고 하다니, 하하! 기윤미를 오라면 오고 가라는 가는 개 취급하는 건가?한 번 떠난 버스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배민아는 신경질을 내며 핸드폰을 테이블에 ‘툭’하고 던졌다. 블링유가 이 기회에 큰돈도 벌고 JBC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할 생각을 하니 울화통이 터졌다. 이때, 도국영이 배민아를 찾아왔다. 도국영은 런닝맨 게스트 라인업이 바뀐 것을 알고 배민아와 상의하러 온 것이다. 도국영은 배민아가 왜 이렇게 화가 잔뜩 났는지 알고 있었다. 도국영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매니저님, 왜 이렇게 화가 나셨어요?”배민아는 언짢은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화가 안 나겠어요? 기윤미 그 나쁜 년이 게스트 라인업을 갑자기 톱스타로 바꾸고 블링유랑 손을 잡았어요.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이죠? 일부러 저를 가지고 노는 건가요? 처음부터 이 게스트였으면 제가 거절했을까요? 진짜 비열한 짓이에요!”도국영은 웃으며 말했다. “이미 이렇게 됐으니 화내도 소용없어요. 차라리 기윤미랑 블링유를 제지할 방법을 찾아 해요. 절대 런닝맨을 방송하게 두면 안 돼요. 런닝맨이 방송되면 저희는 아주 처참하게 완패할 거예요.”“누가 아니래요?” 배민아는 도국영에게 물었다. “기윤미 씨도 게스트를 바꿨는데 저희는 못 바꾸나요? 도국영 씨, 힘 좀 써서 잘나가는 톱스타들 좀 섭외해 주시면 안 돼요?”도국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매니저님, 어떤 톱스타를 섭외해야 런닝맨 게스트에 맞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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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커?’배민아는 어떻게 된 일이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조가 집안을 저지하는 거 아니었나? 왜 해커를 부른 거지?도국영은 어리둥절해하는 배민아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매니저님, 3년 전에 금융 붕괴 사건 ‘블랙홀’ 기억나세요?”배민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연히 기억하죠. 그때 당시 수많은 회사와 금융업계 모두 해킹 당했잖아요. 마치 하늘에 블랙홀이 생겨 모든 것을 집어삼킨 것 같다고 해서 ‘블랙홀’이라고 불렸죠.”배민아는 갑자기 긴장한 표정으로 김병찬을 보며 말했다. “설마 그때 해커가 김병찬 씨였나요?”김병찬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제가 한 짓입니다.”배민아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이게 사실이라면 김병찬의 실력은 어마 무시하다는 것이다. 그 당시 수많은 베테랑들이 김병찬을 잡으려고 했다가 도리어 김병찬에게 당했고, 경찰 역시 체포하지 못했다. 김병찬의 실력은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도가 집안의 든든한 세력이 있다면 더욱 제멋대로 일 것이다. 배민아는 이제야 생각났다. 최근 몇 년 동안 도가 집안의 경쟁 회사들이 영문도 모른 채 무너진 이유가 바로 모두 김병찬 덕분이었다. 도가 집안에 무서운 호랑이를 데리고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배민아는 도국영에게 물었다. “도국영 씨, 그럼 블링유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건드릴 계획인가요?”“네, 맞습니다.”도국영은 매우 자신 있게 말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에요. 대중들은 블링유의 홍보 영상을 보고 톱스타를 보기 위해 방영일만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화면이 먹통이 되고 헛된 기다림이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배민아는 웃으며 말했다. “대중들은 분명 분노할 거예요.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대중들의 분노를 통제할 수 없을 거예요. 그때 되면 블링유, 모리 하이테크, 조가 집안 모두 돌이킬 수 없는 큰 손실을 얻게 될 거예요. 나중에 시스템을 복구해서 다시 방송을 내보내도 한번 돌아선 대중들의 마음을 돌이키기란 어렵죠.”도국영이 말했다. “맞습니다! 그럼 저희가 동시

  • 자유로운 군신   제 1422화

    만약 도가 집안이 정말 조가 집안을 공격한다면 절대 막을 수 없다. 기윤미는 계속해서 말했다. "저도 그게 걱정이에요. 도가 집안에서 데리고 있는 해커의 실력은 너무 막강해요. 저희가 몇 번이나 처리하려고 했는데 매번 죽을뻔했어요. 그 해커가 가장 큰 골칫거리에요. 해커를 처리하지 않으면 이번 주말 방송에 큰 차질이 생길 것 같아요.”그야말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것이다. 네트워크 문제로 방송을 못 보게 되면 주말에 런닝맨을 보려고 노트북, 아이패트, 핸드폰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며 방영일만 손꼽아 기다려온 대중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블링유는 그 자리에서 맹비난을 받을 것이고, 조가 집안과 모리 하이테크도 막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김수정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김수정은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기윤미 씨,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죠? 전문가를 고용해서 웹 사이트 보안을 강화해야 할까요?”기윤미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게 효과가 있으면 좋을 텐데, 아휴...”기윤미는 보안은 헛수고일 거라고 생각했다. 기윤미와 김수정이 고민하자 강책은 대충 얼버무리며 말했다. “제 부하 직원 중에 컴퓨터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마 보안에 신경 쓰면 해커의 공격을 막을 수 있을 거예요.”기윤미는 강책의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화를 내고 돌려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기윤미는 화를 억누르고 강책에게 말했다. “강 회장님, 도가 집안의 해커는 실력이 보통이 아니에요. 보통 사람은 절대 대응할 수 없어요.”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마 제 부하 직원 실력도 보통 아닐 거예요”기윤미는 강책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것 같아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강 회장님, 한 가지 더 말씀드릴게요. 3년 전 경성의 금융 붕괴 사건 ‘블랙홀’도 도가 집안의 해커가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아요! 블랙홀 사건에 대해 잘 아신다면 그런 말씀 못하실 거예요.”강책은 기윤미의 말에 전혀 놀라지 않았고, 오히려

  • 자유로운 군신   제 1423화

    잠시 후, 블링유에 도착한 물병은 세 사람과 마주했다. 김수정은 물병을 힐끗 쳐다봤다. 매우 온화해 보이는 물병은 캐주얼한 양복 차림에 동그란 안경을 쓰고 왼쪽 위 주머니에 목걸이 시계가 있었다. 김수정은 물병에게 첫눈에 반했다. 대부분의 여자는 물병과 같은 미남을 보면 빠지게 된다. 김수정은 총괄 매니저로서 매년 젊고 잘생긴 남자들을 수없이 본다. 하지만 물병같이 특출나게 잘생긴 남자는 처음 봤다. 김수정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심키고 말했다. “물병 씨인가요?”“네, 제가 물병입니다.”“네. 강 회장님 말씀대로 저희 웹 사이트가 해커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보안을 관리해 주시기 바랍니다.”물병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도움이 될 수 있어 저도 기쁩니다.”물병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김수정은 물병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었다. 잠시 후, 김수정이 말했다. “저와 함께 보안 센터로 가시죠.”김수정과 물병은 함께 보안 센터에 도착했다. 보안 센터에서는 수십 명의 직원들이 이번 주말 방송을 위해 야근을 하며 설비 시스템과 보안 시스템을 조정하고 있었다.김수정이 손뼉을 ‘탁’하고 치자 모든 직원들은 김수정을 쳐다봤다.“여러분들께 소개 드릴 분이 있습니다. 제 옆에 계신 이분은 모리 하이테크에서 오신 첨단 기술 인재 물병씨라고 합니다. 특별히 저희 설비 보안을 도와주러 오셨습니다.”김수정의 말은 아무 문제 없었다. 또한 직원들은 모두 물병을 반겼지만, 유일하게 한 사람은 표정이 안 좋았다.그 사람은 바로 보안 센터 책임자 임창호였다.임창호은 턱수염과 보통 사람보다 팔뚝이 두껍고 다리는 가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프로그래머가 아닌 권투 선수 같았다.임창호은 물병처럼 미소년 스타일을 싫어한다.특히 임창호은 물병이 보안을 도와주러 왔다는 소리에 더욱 못마땅했다. 또한 분명 김수정이 물병에게 호감이 생겨서 물병이 보안을 맡게 된 거라고 생각하며 물병의 능력을 의심했다.임창호는 못마땅해하며 말했다. “매니저님, 이게 무슨 뜻이죠? 제가 버젓

  • 자유로운 군신   제 1424화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 또는 영화배우나 운동선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런닝맨은 대중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 드디어 저녁 8시가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블링유 앱에 접속하여 시청자 수는 설날 특집 프로그램 시청자 수만큼 어마 무시했다. 같은 시각, JBC의 무한도전도 방송되었다. 하지만 시청률은 런닝맨의 1%도 나오지 않았다.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 차이는 상당했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블링유가 JBC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방송이 시작되자 홍보 영상과 광고가 나왔다. 그 시각 보안 센터, 임창호는 부하 직원들에게 임무를 지시하고 있었다. 오늘 조회수는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정신 차리고 순조롭게 임무를 완성해야 한다. 그때 갑자기, 보안 직원이 말했다. “책임자님, 빨간불 떴습니다!”빨간불은 바이러스 데이터이다. 임창호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말했다. “하하, 도가 집안이 결국 비열한 방법을 썼군, 창피하기 짝이 없네!”임창호는 데이터를 확인하고 피식 웃었다. 도가 집안에서 공격한 바이러스 데이터는 정상적인 데이터를 이용한 것으로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지만 내부에는 바이러스가 숨어있다. 일반 웹 사이트나 중소기업의 보안 설비로는 위장 바이러스를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침투할 수 있다. 일단 서버에 침투하기만 하면 시스템을 다운시킬 수 있다.하지만 블링유와 같은 큰 규모의 회사는 보안이 강력하다. 때문에 위장 바이러스도 잡아낼 수 있다. 임창호는 웃으며 말했다. “김수정 씨가 해커의 실력을 너무 거창하게 말했네, 하하! 고작 이것밖에 안 되네? 정상 데이터를 이용해 위장하는 하찮은 수법일 뿐이지.”임창호는 부하 직원에게 명령했다. “당장 바이러스 차단하고 신경 써서 지켜보세요. 그 어떤 바이러스 데이터도 놓치면 안 됩니다.”임창호의 명령이 끝나자 물병이 달려와 말했다.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안 돼요.”‘뭐?’직원들은 모두 물병을 쳐다봤다. 물병

  • 자유로운 군신   제 1425화

    저녁 8시 10분, 사람들은 핸드폰, 아이패드, 노트북으로 런닝맨 시청을 기다리고 있었다. 홍보 영상, 광고, 오프닝, MC의 등장... 첫 시작은 모두 정상적이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MC가 게스트를 소개하려고 할 때 갑자기 화면이 검은색으로 변했다!“뭐야? 왜 그러지?”시청자들은 어리둥절했다. 처음에는 본인의 기기와 네트워크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잠시 후 블링유 앱의 문제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람들은 블링유에 문의를 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사람의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톱스타들이 등장하려던 중요한 순간에 이게 무슨 장난인가?‘이게 다야?’라고 좋게 말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성격이 좋은 사람은 참았지만 성질이 급한 사람은 웹 사이트에 욕설을 퍼부었다“블링유 진짜 쓰레기 아니에요? 사이트 보안을 어떻게 하는 거예요? 첫 방송부터 이렇게 망쳐버리다니, 생각이 있는 거예요?”“2위는 2위네요, 저러면서 JBC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싶을까요? 분수를 알아야지, 블링유가 업계 1위가 어울리나?“아휴 정말, 아직 능요를 보지도 못했는데 화면이 먹통이 돼버리네요? 거지 같은 블링유, JBC에서 런닝맨을 방영해 줬으면 좋겠는데.. 이 거지 같은 블링유 앱은 다시는 쓰기 싫어요.”“허윤진만 아니었으면 블링유 앱을 깔았겠어요? 정말 뻔뻔하고 하찮네요.”“여러분, 우리 JBC에서 하는 무한도전 보러 갑시다!”블링유 사이트에는 온통 비난으로 가득했다. 각종 얼론과 블로그 그리고 SNS에는 전부 블링유의 비난글로 도배되었다. 대중들의 분노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도가 집안에서 고용한 악플러가 더 많은 비난글을 올렸다. 한 사람이 비난을 부채질하자 모두가 같이 비난했다. 도가 집안의 이런 악랄한 수단의 베테랑이다. 진작에 돈을 써서 악플러를 고용하고 어떻게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킬지 모든 시나리오까지 짜 놓았다. 도가 집안의 철저한 계획으로 블링유의 평판이 나빠졌다. 같은 시각 JBC

  • 자유로운 군신   제 1426화

    이때, 한 직원이 다가와 말했다.“총괄매니저님, 시키신 데이터 피드백 나왔습니다.” “한번 보여주세요.”배민아는 최근 데이터에 대한 피드백을 살피고는 고개를 끄덕거렸다.“좋네요. 런닝맨 시청률은 떨어지고, 저희 쪽 시청률이 더 올랐네요. 곧 있으면 시청률 똑같아 질 거고, 30분 뒤면 저희 시청률이 그쪽보다 더 오르겠죠? 무한도전으로 많이 벌어들이지는 못하겠지만 블링유는 런닝맨 때문에 손실이 막중할 거에요. 자기 주제를 알고 가만히 자리에 있으면 될텐데, 왜 쓸데없는 고집을 피워가지고 이런 사단을 만들었을까요?하하하하.” 배민아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서 사무실 안에 있는 사람들이 또 한번 더 술잔을 들어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했다. 한편, 블링유의 설비관리부서 안.총괄매니저 김수정은 사무실로 들어오자마자 소리치기 시작했다.“임창호, 이게 뭐 어떻게 된거야? 화면이 왜 갑자기 꺼져?” 순간, 임창호의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절망스러운 눈빛으로 “죄송해요, 김매니저님. 제가 잘 못 생각했습니다..” 라며 말했다. 김수정은 그의 대답에 이상함을 감지했다. 만약 잠깐의 실수 였다면 임창호는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다시 복구에 힘을 썼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울먹거리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어떻게 된건데 그래?”김수정의 물음에 임창호는 모든 일을 다 그녀에게 말해주었다. 김수정은 듣자마자 임창호를 향해 손가락질 하며 소리를 질렀다.“예전에도 말했다 싶이 물병은 내가 기술 높은 사람들 중에 특별히 골라온 사람이라고 했었어. 왜 그 사람 말대로 하지 않은 거야? 그렇다면 지금 이런 결과는 없었을 거라고! 네 그 무식하고 거만한 행동 때문에 다 망쳤어! 임창호 이 개보다 더 못한 놈아!” 임창호는 그저 묵묵히 그녀의 폭언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김수정이 “복구할 다른 방법은 없어?” 라며 물었다. 임창호는 이빨을 꽉 깨물고는 고개를 저었다. 그도 달리 어찌할 방법을 내놓지 못했다. 어쩌면 이 싸움은 전패가 될 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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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책은 분명 죽지 않았는가.“뭘 또 그렇게 놀라.”인파들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왔다, 다름 아닌 이미 사망신고가 내려진 강책이었다.“연구가 99퍼센트까지 했는데 마지막 1퍼센트는 도저히 채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용의 물을 마셔서 직접 독소를 느껴보면 1퍼센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 1퍼센트가 뭔지 알아냈고, 해독약을 쉽게 제조할 수 있었어. 이제 용의 물과 이어진 연결도 끊어졌을 거야. 즉, 너는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용맥, 네가 졌어.”용맥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강책을 바라보았다.수천 년 동안 전해졌던 역사가 강책의 손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사실, 용맥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느껴지는 불안함에 강책을 죽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썼지만 그는 결국 해독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용맥이 잠시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감지했다.“네가 용의 물을 마시는 동시에 내가 독소를 조종해서 너를 죽게 만들었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독약을 만들었다는 거야?”강책이 용의 물을 들이켰을 때, 이미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칠 길은 전혀 없었다.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신태열 덕분이야.”용맥은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심장이 멎었던 이유는 용의 물 때문이 아니야, 그건 서심산 때문이었어. 신태열도 당신의 용의 물을 보면서 비슷한 독약을 만들고 싶어 했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얼떨결에 ‘서심산’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냈어. 그 덕에 연산 시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어. 즉, 서심산은 ‘용의 물’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큰 비밀을 알아냈어. 두 독약은 상호 배타적 관계를 가졌다는 거였어.”둘 중 독소가 하나라도 몸에 있으면 또 다른 독소는 체내에서 살 수 없다.즉, 서심산을 마셨다면 체내에는 같은 성분인 ‘용의 물’을 배제하는 항체가 생긴다.강책은 용의 물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7화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이런 젠장!”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하....”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아니요, 전 안 믿어요!”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김청장, 고마

  • 자유로운 군신   제 2416화

    그의 말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이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렸다.그 중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강책의 죽음이 자신들의 생명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용맥은 여전히 대중들의 생명을 ‘패’로 생각하고 정부를 향한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생명은 용맥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더 끔찍한 사실은 유일하게 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인물을 대중들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다.김씨 어르신과 무상명인 정해운이 죽고, 강책은 ‘접묵 기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지금, 용의 물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현장에는 절망스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막막함과 후회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항상 위기의 상황에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고, 항상 승리의 여신 편이었던 인물을 그릇된 판단으로 그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안돼!”곧이어 강책의 시체를 향해 무릎 꿇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비통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는 과거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몇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죄하기 바빴다. 그들은 신에게 시간을 다시 돌려 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황금 십이궁의 물고기자리와 물병자리가 강책의 시체를 들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곧이어 십이궁 일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강책의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아내 정몽연은 울다가 쓰러져버렸다.연산 시 전체가 좌절에 빠졌다. 하늘도 같은 마음인 걸까, 그들의 마음처럼 어두웠다. 이때, 용맥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김한철, 네가 어렵게 내 위치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지, 이백만 대중

  • 자유로운 군신   제 2415화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4화

    사실상 반나절 안에 연구하기란 매우 촉박하다. 강책은 최고의 의사와 연구진들에게 연락해 용의 물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용의 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들었다. 용의 물 자체가 연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기 힘들어서 샘플의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 연산 시 전체에 용의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강책과 수백 명의 연구자들은 반나절 동안 연구에 집중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강책은 연구에 실패했다. “1퍼센트, 딱 1퍼센트가 부족해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연구는 99퍼센트 완성됐다. 하지만 단 1퍼센트가 부족했다.가장 핵심인 1퍼센트의 데이터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매우 촉박했다. 전 세계 훌륭한 연구자들이 모두 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용의 물, 그야말로 최악의 독약이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연구 실패 후, 200만 명 시민들 사이에서 용의 물 독성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용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자 강책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강책, 당신만 희생하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책,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세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죽을 수는 없습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책임지세요. 당장 나오세요!” 수많은 시민들은 병원 앞에서 큰소리로 시위를 했다. 사람들은 이미 공포에 눈이 멀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강책 한 명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시민들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사람들의 오직 강책이 빨리 죽기를 원했다. 용맥은 강책이 죽어야 통제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의 목숨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은 강책이 연산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 자유로운 군신   제 2413화

    용맥, 그야말로 은밀하고 악독하다. 용맥의 비서는 계속해서 말했다.“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안전입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면 시민들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요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강책도 용의 물을 마시세요! 강책은 용맥의 골칫거리입니다. 저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강책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니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오후까지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용맥은 시민을 죽일 겁니다. 이제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비서는 화면 속에서 사라졌다. 김한철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김한철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용의 물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강 선생님뿐이에요. 강 선생님께서 용의 물을 마시면 그들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용맥이 시키는 대로 하실 겁니까? 자살을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강 선생님이 죽으면 용의 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200만 명의 시민들은 용맥에게 통제될 겁니다. 용맥은 인질을 더 늘릴 겁니다. 강 선생님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용의 물을 마시지 마세요.”김한철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가능할까? 용맥은 200만 명의 시민을 인질로 잡고 강책에게 용의 물을 마시라고 요구했다. 만약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1초에 한 명씩 죽을 것이다. 과연 강책이 받아들일까? 김한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미 용맥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공격하면 됩니다.”“안 됩니다.” 강책은 말했다. “그럼 다 같이 죽는 것과 다름없어요. 용맥을 잡으면 200만 명의 시민들도 같이 잡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강책과 김한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강책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위기를 잠시나마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는? 용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강책이

  • 자유로운 군신   제 2412화

    김한철은 강책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예상대로라니?김한철은 처음부터 용맥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까?“강 선생님, 잠깐 저랑 나가시죠.”김한철은 강책과 함께 빈 병실로 자리로 옮겨 문을 잠갔다. 김한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연산 외에도 10군데의 도시들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 선생님, 혹시 어디 도시인지 아십니까?”강책은 김한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차렸다. 이전에 회의에서 김한철이 수십 군데의 도시들이 용맥에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군데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강책은 말했다. “시민들은 용의 물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용맥의 세력이 퍼져 있기 때문에 용맥의 짓이 틀림없습니다.”김한철은 확신에 찬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한철과 강책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시에 15만 명이 중독되었다고 해도 10군데 이상의 도시면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독된 것이다. 상당한 숫자이다. 강책은 용의 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용의 물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단시간 안에 몸 전신에 퍼져 중독된다. 둘째, 용맥의 통제를 당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용맥은 분명히 무고한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도시에 용의 물을 퍼뜨린 것이다. 용맥은 원할 때 언제든 시민들을 죽일 수 있다.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김한철은 말했다. “저희는 이미 준비를 끝냈으니 그물을 던져서 용맥을 처리합시다. 용맥도 최후의 방법을 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면 용맥이 흥분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200만 명의 시민이 죽으면 누구 탓일까? 아마 김한철이 죄인이 될 수도 있다. 강책은 말했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용맥이 반격하면 일이 커집니다.”강책과 김한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 자유로운 군신   제 2411화

    “아니요. 아침에 뉴스 보고 지금까지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이건 천재지변인가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재난인가요?”물고기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든 심각한 상황이다. 잠시 후, 강책은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김한철은 강책을 보자마자 병실로 데리고 갔다. 병실 안, 한 환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마치 얼음장 안에 있는 듯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때, 한 의사가 말했다. “강 선생님, 현재 상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돗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잠복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폭발하지는 않는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 그중 122명은 감염되었다.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간지러움 증상이 있는 사람,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등 증상이 모두 달랐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증상이 제각각이다. 현재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경우 숙주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검출되고, 물에 있을 때는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습니다.”즉,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강책은 의사의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바이러스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 바이러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강책은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침을 꺼내 자신의 몸에 놓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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