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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칠정육욕

한서진은 갑자기 아무 말도 하지 않더니 이내 통화를 끊어버렸다.

송아현의 눈에 한서진은 워커홀릭이라 칠정육욕 같은 것이 없어 보였다.

그는 평소 일에서도 이미 탑을 찍었기에, 더 잘할 공간이 없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예전의 일이 떠올랐다. 송아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한서진의 집에 달려갔다가 그가 목욕하는 것을 우연히 보았는데, 은밀한 그곳이 아주 크다고 생각되었다.

‘자아 위로도 안 하는 거야? 참을 수 있어, 그걸? 혹시 애인이 있는 건 아니겠지?’

송아현은 머리가 아파서 더욱 빨리 S.M으로 가고 싶었다. 그러면 적어도 한서진을 자신의 눈 밑에 둘 수 있으니 말이다.

그녀는 성혜인에게 재촉하는 문자를 보냈지만, 여전히 오만한 태도를 고집했다.

「성혜인 씨, 빨리 저를 데려가지 않으면 TJ 엔터에서 장기 계약을 하게 할 겁니다.」

성혜인은 이 문자를 보자마자 단번에 송아현이 조급해한다는 것을 알아챘다.

「내일 변호사더러 직접 TJ 엔터에 가서 위약금을 물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보낸 후, 그녀는 또 한서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 매니저님, 아현 씨가 곧 올 것 같습니다. 정말 직접 케어하지 않으실 겁니까?”

그러자 한서진은 시선을 푹 늘어뜨리고 예전을 떠올려보았다. 그러더니 한참 후에야 “네.”하고 외쳤다.

“왜요?”

“아현이도 이제 클 만큼 컸으니 자신의 삶을 가질 때가 됐습니다.”

‘30대 아저씨가 계속 젊은 애 곁에 머물 수는 없지.’

성혜인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한서진이 거절하는 이상 그녀도 그의 뜻을 어기며 송아현에게 약속할 수 없었다.

뒤이어 그녀는 목욕을 하고 멜라토닌 하나를 먹은 후,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한편, 병원은 두 시간 째 소란스럽게 돌아가고 있었다.

백연서는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아직까지 두 눈과 입밖에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는 정말 식물인간으로 변한 것이다. 이후로는 절대 이 침대를 떠날 수 없으며 먹고 마시는 것은 모두 사람이 침대 옆에서 돌봐야 한다.

오늘 밤 반기훈이 그녀를 보러 왔으나, 그는 아무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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