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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갖고 노는 것뿐이에요

성혜인은 핸드폰을 꺼내 서수연이 오줌을 싼 사진을 찍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서수연은 울며 바닥에 웅크려 앉았다.

다른 사람들은 살면서 한 번도 조금 전과 같은 광경을 본 적이 없었다. 반쪽짜리 술병이 만약 정말 서수연의 눈을 찔렀다면, 그녀의 인생은 전부 망가지고 말았을 것이다.

그녀들은 감히 숨도 못 쉬었다.

그래도 홍규연이 바들바들 떨며 말을 꺼냈다.

“나... 나는 JY부동산의 자식이야. 네가 나를 건든다면, 우리 아빠가 반드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이 악마야...”

홍규연은 급히 이 기회를 틈타 서수연을 일으켜 세웠다.

서수연은 창피하기도, 두렵기도 하면서 제정신이 아닌 채 그저 울기만 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서둘러 서수연을 데리고 의기소침해서 자리를 떴다.

그녀들은 머리에 저마다 서로 다른 정도의 부상을 입었지만, 누구도 감히 성혜인 더 추궁할 엄두를 못 냈다. 그저 이 악마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게 상책일 뿐이었다.

서수연은 집에 보내졌다. 집에서는 저녁 식사가 한창이었는데 모두들 즐거워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때 문이 열리고 그들은 몇 명의 여자들에게 부축을 받으며 들어오는 서수연을 발견했다.

서주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힐끗 쳐다보았지만 무슨 일인지는 묻지 않았다.

그러나 서씨 집안 다른 사람들이 다급히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야?”

“수연이 밖에 나간 지 얼마 안 되지 않았어? 얘 왜 이래, 바지는 왜 또 젖었고?”

그곳에는 권위가 있는 어른들이 있었다. 그러자 이 명문가 딸들은 그제야 자신들이 살았다고 생각하며 하나둘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머리는 전부 헝클어져 엉망이 되어있었는데, 한눈에 봐도 밖에서 누군가와 다툼이 벌어진 모양이었다.

서씨 집안 사람들 이들을 알고 있었다. 모두 각종 연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명문가 자식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매우 낭패스럽기 그지없었다.

꼴이 가장 말이 아닌 건 바로 서수연이었다. 이윽고 서씨 집안 어른들은 코를 찌르는 오줌 냄새를 맡았다.

서수연은 여전히 울고 있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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