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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나는 네 얼굴을 망가뜨릴 거야

성혜인이 오늘 밤 스카이웨어에 가는 데다가 홍규연의 집을 임대하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듣자, 서수연의 얼굴에는 순간적으로 의기양양한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

“수연아, 네가 이렇게 경계하는 것도 당연한 거야. 이한 씨도 그 여자한테 홀려서 정신이 나갔고, 윤단미도 모두 그 여자 때문에 초라해졌어. 지금 여기저기 다리 놓고 있는걸 보면 다음은 너희 우찬 오빠가 될지도 모르지. 우리 오늘 밤 내로 한꺼번에 해치우자. 다시는 이 무리 안에서 고개도 못 들게 말이야!”

성혜인은 이 명문가 딸들의 계획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약속한 시각이 밤 7시였기 때문에 그녀는 그 시간대에 출발해 먼저 룸에서 기다릴 생각이었다.

그 시각, 명문가 딸들도 떠날 준비를 했다.

이 상황에 가장 기분이 좋은 건 바로 서수연이었다.

서주혁은 한껏 흥분된 그녀의 얼굴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보고 있던 신문을 한편에 내려놓았다.

“어디 가게?”

원래 다 같이 저녁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지금의 서수연은 분명히 밥도 먹지 않고 미리 갈 생각인 것으로 보였다.

“오빠, 나 밖에 일이 있어.”

“신이한 적당히 좀 쫓아다녀.”

“아이고, 알았어.”

서수연은 차에 올라타 손에 들려있는 연고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씩 올렸다.

이것은 그녀가 직접 옛 스승님을 찾아가 만든 것이다. 그것은 얼굴에 바르기만 하면 금방 하나둘 발진이 생겨서 한 달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게다가 잘 처리하지 못하면 얼굴에 울퉁불퉁한 자국이 남아 그 예쁜 얼굴도 망가지게 된다.

‘페니의 얼굴만 아니면, 반드시 이한 씨도 더 매달리지 않을 거야. 이한 씨가 좋아하는 건 죄다 미녀들뿐이니까.’

서수연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 스카이웨어 건물 밖에서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만났다. 모두들 얼굴에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흥분한 사람은 바로 서수연과 홍규연이였다.

“이따 들어가서 일단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바로 뺨부터 내리치도록 하자. 그렇게 우리 분이 모두 풀릴 때까지 친 다음, 다시 이 연고를 그 여자 얼굴에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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