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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미친개처럼

여기까지 얘기했으니 대화 기록을 캡처로 남겨놓기에는 충분했다.

성혜인은 장하리에게 멈추라 하더니, 앞으로는 TJ엔터와 연락하지 말 것을 분부했다.

한편, TJ는 여전히 인터넷에서 <바람이 부는 날에>를 홍보하고 있었고 그제야 성혜인은 철저히 마음을 비웠다.

“안 감독님에게 전해요, 마음 놓고 촬영하시라고요. 빠른 시일 내에 작품을 완성해야 해요, 그것이 우리 회사의 첫발일 테니.”

장하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새로 계약을 체결한 여자 연예인이 떠올랐는데, 그녀는 바로 <바람이 부는 날에> 여자주인공이었다.

“사장님, 저는 이번에 정말 자신 있어요. 연예계에 이렇게 오래 있으셨으니, 안 감독님 안목은 매우 정확할 겁니다. 여자주인공도 비록 신인이기는 하지만 연기가 꽤 괜찮습니다. 감독님의 지도만 조금 더한다면, 이 드라마의 퀄리티는 절대 나쁘지 않을 거예요.”

그렇게, 성혜인은 잠시나마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S.M의 발전은 비교적 순리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조금 늦은 시간, 퇴근하려던 성혜인에게 강민지가 많은 메시지를 보내왔다.

「너 언제 서수연 건드렸어? 서수연이 지금 단톡방에서 너 끌어내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어.」

「서수연이랑 다니는 그 몇몇 명문가 딸들도 매일 네가 남자 꼬시고 다닌다고 소문 퍼뜨리면서 말이야.」

「진짜 듣기 안 좋게 욕하고 있어. 서씨 집안이 무리 내에서 위치가 높다 보니까 이 일 조금 번거로울 것 같다.」

서씨 집안의 지위는 제원의 재벌가 중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게다가 서수연에게는 서주혁이라는 오빠가 있어서, 원하는 일은 모두 이룰 수 있었다.

성혜인은 서수연이 자신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틀림없이 신이한의 일 때문일 것이다.

강민지는 아예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혜인아, 너 그래도 서수연 조심하는 게 좋아. 요즘 서수연이 아주 미친개처럼 너를 찾고 있어서... 게다가 단톡방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너에 대해 몰라서, 아무도 너를 위해 나서주지 않아.”

그러나 성혜인은 이런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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