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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여자가 질투할 때 보이는 반응

한편, 차 안에서 반승제는 바닥에 떨어진 두꺼운 서류 더미를 보며 한장 한장 줍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검색했다.

「여자가 질투할 때 보이는 반응」

「비서가 제 얼굴에 서류를 뿌렸어요, 해고해야 하나요?」

「비서가 세 다리를 걸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

연달아 세 개의 질문을 올리자, 곧 첫 번째 질문에 댓글이 달렸다.

누가 봐도 연애 고자가 단 댓글이었지만 여자를 모르는 반승제는 그 말이 곧 진리라고 생각했다.

「질투할 때 무슨 반응을 보이냐니... 울거나, 그러는 척 하는 거지. 선물 사줘서 달래주면 됨.」

반승제는 핸드폰 화면을 끄더니 “척”이라는 글자를 성혜인의 몸에 씌웠다.

‘그래서 페니가 정말 질투 하고 있다는 거야? 두 시간 헛되이 보내지 않았네. 그 여자랑 연기한 게 효과가 꽤 괜찮은데?’

반승제는 그 여자를 건드리지 않았다. 그녀가 협력사의 임원과 거의 다 자봤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확실히 우아한 매력을 풍기는 매력적인 사람이었지만, 실력도 있는 여자였다.

휴식실에 들어선 반승제가 곧장 그녀에게 흥미가 없다고 솔직히 털어놓자, 여자는 그 자리에서 깔끔히 포기했다.

이윽고 그가 여자에서 자신을 도와달라 부탁하자, 그녀는 완벽하게 호흡을 맞춰 혼자 침대에 앉아 목이 잠길 정도로 소리를 질러댔다.

확실히 경험이 많고 노련한 사람이라 그런지, 그녀는 일찍이 반승제와 성혜인의 관계에 대해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나올 때 여자는 심지어 애매한 눈빛으로 성혜인을 쳐다보기도 했다. 단지 성혜인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발견하지 못했을 뿐.

반승제는 모든 서류를 정리한 다음, 심인우에게 와서 차를 몰게 했다.

심인우가 가속 페달을 밟으려고 하는데 뒤에서 반승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심 비서는 페니가 나를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페니 씨 이혼하지 않았나? 누구를 위해서 이혼한 걸까? 두 분이 일찍부터 함께 침대에 올랐으니까, 지금으로서는 대표님 때문에 이혼했다는 결론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대표님 영향력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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