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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저에게 완전히 복종하셔야 합니다

반승제가 전화를 끊고 나서 얼마 안 지나 장하리가 들어왔다.

“사장님, 임원들 모두 기다리고 있습니다. SY그룹이 갑자기 방향을 트는 것에 대해 다들 잠시 머뭇거리고 있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지분이 성혜인의 손에 있어서, 그녀가 말하는 대로 하는 수밖에 없었다.

회사에는 손에 지분을 가진 사람이 또 한 명 있었는데 그건 인사 총괄책임자, 안휘준이었다. 올해 막 서른 살이 된 그는 여태껏 회사에서 존재감이 없이 지내왔는데, 총책임자가 되어서도 전혀 누군가에게 밉보이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킬 뿐이었다.

유일하게 다른 사람들에 비해 뛰어난 점이 있다면, 이 사람은 나쁜 마음을 품을 수도 없는 구닥다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게 전부다.

성혜인이 회의실에 들어서자 새 얼굴들의 임원들은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녀를 맞이했다. 그녀가 자리에 앉고 나서야 임원들도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

성혜인은 냉정한 표정으로 그들에게 물었다.

“방안은 다들 보셨어요?”

장내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 번갈아 가며 눈치를 보기 바빴다.

그때, 누군가가 용기 내 말을 꺼냈다.

“사장님, 저희 모두 방안을 봤습니다. 하지만 SY그룹이 갑자기 영화 사업에 뛰어든다니요, 너무 모험인 거 아닙니까? 저희는 페인트 사업만 해와서 영화 사업 쪽에 대해서는 하나도 아는 게 없는데요.”

“여러분, 제가 만약 이번에 BK사, HS그룹과의 협력 건을 따내지 않았다면, 내화가 얼마나 더 버텼을 것 같습니까?”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당시 내화는 이미 윤단미에게 인수되었고, 그 여자는 심지어 건물에 와서 위세를 떨치기도 했다.

그 후 내화는 일련의 혼란을 겪었고, 최근 이틀이 되어서야 임원진의 명단이 완전히 구체화 되었다.

성혜인은 그들을 대신해 대답했다.

“한 달도 못 버텼을 겁니다. 현재 지분은 전부 제 손안에 있으니 저는 이 회사에 대해 100%의 발언권을 갖고 있어요. 아래, 저는 장하리 씨를 통해 일련의 임무를 하달할 예정입니다. 매 사람은 심사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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