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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페니 씨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못되게 굴어?

성훈은 이미 사람을 시켜 직원이 야근 때문에 과로사했다는 뉴스를 퍼뜨렸다. 지금 어느 정도 여론이 생겨났지만, 아직 성혜인의 얼굴을 내비치게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성훈이 계속 난리를 피워 여론을 크게 만든다면, 언제가 그녀의 얼굴이 인터넷에 떠돌게 될 것이다.

경찰과 성훈 쪽 사람들이 모두 떠난 후, 성혜인은 그날 밤부터 장하리와 같이 성훈을 미행했다.

성훈은 퇴근한 후 곧바로 집에 돌아가지 않고 다른 한 임대 주택으로 향했다.

집 문이 열리자, 그는 부랴부랴 누군가를 안으러 들어갔다.

“자기,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

주택은 바로 1층에 있었는데 창문도 닫지 않았다. 심지어 이곳에는 작은 정원도 달려 있었는데, 한설아가 성훈의 집에서 받는 대우에 비하면, 이 여자는 그야말로 성훈에게 떠받들어지는 삶을 살고 있었다.

성훈의 나이는 적지 않았다. 올해 마흔 몇 세인 그는 지금 한 여자를 안고 창가 옆에서 관계를 맺고 있다.

더는 눈 뜨고 볼 수 없었던 성혜인은 장하리에게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했다.

장하리도 역겹긴 마찬가지였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성훈이 한설아에게 일전 한 푼 주지 않은 일이 떠오르면, 마음속 깊은 곳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런 남자는 지옥에나 떨어져야 해요!”

그녀가 욕을 하는 것을 보자 성혜인은 피식하며 코웃음을 쳤다.

“이런 남자는 아주 많아요. 여자는 아이를 낳으면, 아이 때문에라도 쉽게 이혼할 생각을 하지 못해요. 가정폭력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아이에게는 완전한 가정을 꾸려주고 싶어 하니까요.”

“사장님, 저는 정말 그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아요. 만약 제가 그 사람들 아이였다면, 절대 바람에, 가정폭력이 허다한 집에서 태어나는 걸 원치 않았을 겁니다.”

성혜인은 집안을 바라보았다. 그 집은 도로와도 무척 가깝게 있고, 땅도 좋아 아마도 꽤 많은 돈을 썼을 것으로 추정됐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어린 장하리는 줄곧 분통을 터뜨리고 있었다.

“저라면 제 엄마도 원망하겠어요. 왜 반항하지 못하고 도망치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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