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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사랑하는 것과 사랑하지 않는 것

한 시간 전으로 돌아가, 반승제를 아직 찾아내지 못했을 때, 제원 전체가 거의 폭발할 지경이었다. 반씨 집안에서는 모든 사람을 총동원해 그를 찾아 나섰고, 서씨 집안의 서주혁도 자진으로 나섰다.

그러나 밤새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수색에는 이렇다 할만한 진전이 없었다.

김경자와 백연서는 윤단미에게서 반승제가 이번에 성혜인 때문에, 옆 도시의 경매회에 참가하러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두 사람은 결코 참을 수 없어 곧바로 포레스트로 와 난리를 쳤다.

“빌어먹을 년! 얼른 나오지 못해?!”

성혜인의 침실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밖에서 백연서는 강하게 문을 두드렸다.

“승제를 살려내지 못하게 된다면, 너도 똑같이 땅에 묻혀야 할 거야! 너희 성씨 집안 모두가 땅에 묻혀야 해!”

이미 아들 한 명을 잃은 백연서는 다시는 반승제를 잃는 고통을 느낄 수 없었다. 그녀는 가슴이 찢어지라 울며 문을 부술 기세로 두드렸다.

안 그래도 머리가 아팠던 성혜인은 그의 모욕적인 말에 관자놀이가 다 터질 것 같았다.

그녀는 귀에 이어폰을 틀어막고 이불을 푹 덮어썼다.

백연서는 한참 동안 욕을 해대더니 붉으락푸르락하며 거실로 돌아와 곁에 있는 보디가드에게 물었다.

“성씨 집안 사람들에 대한 모든 자료 샅샅이 조사해왔어요?”

보디가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성혜인의 아버지, 어머니, 심지어 외삼촌과 외숙모의 자료까지 전부 건네줬다.

임지연의 얼굴을 본 백연서는 눈동자가 움츠러들며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

“이건 누구야?! 이건 누구야?!”

놀란 보디가드는 서둘러 대답했다.

“이분은 성휘 씨의 전처, 성혜인 씨의 생모, 임지연 씨입니다.”

백연서는 찰나의 순간, 머리에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듯 놀라 움츠러들었다.

‘임지연, 임지연!’

그녀는 온몸을 떨며 망설임 없이 반기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반기훈은 백연서의 남편이자 반승제의 아버지였다.

“여보! 지금 당장 이리로 와서 나한테 똑똑히 설명해요! 그때 성혜인이랑 승제 결혼 막지 않은 게 설마 걔가 그 빌어먹을 년 딸이라는 거 알고 그런 거예요?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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