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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윤단미가 의지하는 사람

성혜인은 병원에 3일 동안 머물렀다. 그녀는 줄곧 자신의 손가락을 주의하며 감히 움직이지도 못했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손가락이 회복하지 못할까 봐서이었다.

강민지도 3일 내내 그녀의 곁에 같이 있어 주었다. 성혜인이 다른 건 무엇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자신의 손가락에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걸 그녀도 일찍이 알아챘다.

성혜인의 앞에서 반승제를 언급해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3일째가 되던 날, 의사는 성혜인에게 이제 떠나도 되지만 손가락은 계속 잘 보살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요 며칠, 성혜인은 사실 반승제의 메시지를 받긴 했었지만 아무런 답장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반승제도 더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퇴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예전에 같이 협력한 적 있었던 별장 주인의 초대를 받았다. 오늘 밤 술 시음회에 오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그것은 그녀가 전에 꾸몄던 집에서 열리는 작은 내부 연회였다. 그래서 주인이 그녀를 초대한 것이었다.

초대자는 정운테크의 지형오였는데 성혜인은 그를 제원대에 다닐 때 만난 적이 있었다.

게다가 지형오는 그녀와 신이한에게 다리를 놔주기도 했었다. 신이한은 그를 삼촌이라고 불렀다.

성혜인은 그와 줄곧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사장님, 제가 손을 다쳐서요. 아마 그림은 못 그릴 것 같습니다.”

“그림 그릴 필요 없어요. 어쨌든 페니 씨가 설계한 집이잖아요. 와서 한번 봐봐요.”

성혜인은 거절하기 어려웠다.

술 시음회는 일반 연회만큼 성대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모두 편한 옷차림을 하고 왔고 정원의 곳곳에는 포도주 선반이 있었으며 화원은 온통 향긋한 술 내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곳에 도착한 성혜인은 단번에 지형오를 발견했다. 정운테크는 주로 전자제품 방면의 연구와 가전제품을 팔았는데,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등은 거의 국내의 3분의 1의 가전제품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성혜인이 예전에 몇몇 집의 인테리어를 맡을 때 사용한 가전제품은 모두 정운테크의 것이었다. 이번의 네이처 빌리지도, 지형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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