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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이게 대체 무슨 뜻이지?

성혜인은 그를 보지 못한 채 열심히 그릇에 있는 음식을 먹었다.

그녀는 손을 다쳐 오른쪽 손은 잠시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왼손으로 죽을 떠먹는 것 외에, 새우는 모두 서민규가 까고 그녀의 앞에 있는 작은 그릇에 담아주었다. 그런 다음 그녀는 포크로 찍어 먹기만 하면 됐다.

반승제가 자리에 앉자 윤단미도 그제야 그를 따라 들어왔다. 성혜인을 발견한 그녀의 눈동자는 움츠러들었고 안색도 순간 보기 안 좋게 구겨졌다. 딱 봐도 페니가 이곳에 있으니 반승제가 이곳 레스토랑에 온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와 같은 소비 수준으로 이런 곳에 올 일이 전혀 없을 테니 말이다!

윤단미는 기분이 나빴지만, 뭐라 말할 수 없어 반승제의 맞은편에 가만히 앉았다.

그때, 종업원이 걸어오더니 그들에게 메뉴판을 건네주었다.

“손님, 어떤 음식을 드시겠습니까?”

반승제는 성혜인네 테이블을 힐끗 바라보았다.

그들 사이의 거리는 불과 2미터 남짓이었다.

“저기랑 같은 거로 해주세요.”

이 말을 들은 윤단미는 더는 참을 수 없어 웃는게 웃는게 아닌 얼굴로 입을 열었다.

“승제야, 나 다른 거 먹고 싶어.”

그녀의 목소리 때문에 성혜인은 고개를 돌려 그들을 발견했고 미간을 찌푸렸다.

‘아니 왜 여기에서까지.’

메뉴판을 든 반승제는 곁눈질로 성혜인이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느끼고 몸을 흠칫 떨었다. 그러나 고개를 돌려 성혜인을 바라보지는 않고 우연히 마주친 것처럼 위장하려고 했다.

윤단미는 그가 자신의 말을 듣지 못한 줄 알고 다시 한번 반복했다.

“다른 거 먹자. 나는 그 세트 별로 먹고 싶지 않아.”

그러나 반승제는 그저 메뉴판을 내려놓을 뿐이었다. 그는 마치 성혜인 테이블과 경쟁을 하는 것 같았다.

겉보기에 무뚝뚝한 그는 윤단미가 뭐라 말했는지는 아예 듣지도 못했다.

일 분 후, 종업원이 미안한 표정으로 다시 걸어왔다.

“죄송합니다, 손님. 이 테이블이 이미 예약이 된 건데 직원의 실수로 제때 알려드리지 못했네요. 예약한 손님들이 곧 오신답니다. 지금 레스토랑 안에 다른 빈자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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