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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인테리어 취향

잠에서 깨어난 다음 성혜인은 장하리의 연락을 받았다. HS그룹과의 계약서가 체결되었다는 연락이었다.

BK과 HS와의 계약이 있으니 SY그룹은 전보다 훨씬 걱정을 덜었다. 지금은 그저 임원진을 결정하는 것이 문제였다. 젊은이들로 만들어진 후보 명단이 있기는 하지만 얇은 한 장의 이력서 외에는 그들에 대해 알아갈 방법이 없었다.

“사장님, 곧 있으면 경매가 열릴 거예요. 전 사장님이 계획한 사업 확장 프로젝트를 이행하기 위해 강동 땅을 입찰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경매예요. 경매 날짜는 내일인데 여러 기업이 참석할 것이기에 제대로 준비해야 할 거예요. 사장님이 잊으셨을까 봐 말씀드려요.”

성휘가 아직 사장이었던 시절 확실히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었다. 비록 성혜인은 계획을 이어갈 생각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최 측과의 약속을 어길 수는 없었기에 경매에 참석은 해야 할 것이다.

“경쟁사는 메일로 보내드릴게요.”

성혜인은 컴퓨터를 열자마자 윤씨 가문의 세한그룹을 발견했다. 세한은 부동산 사업을 위주로 하니 경매에 참여하는 것도 당연했다.

장하리는 또 메일에서 지난번 SY그룹과 세한그룹이 일으킨 소동으로 인해 이번 경매에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사람이 많으니 조심하라는 말도 보탰다. 혹시라도 윤단미와 성혜인 사이에 트러블이 일어날까봐 말이다.

“경매는 장 비서가 대신 가줘요.”

장하리는 물론 알겠다고 답장했다.

성혜인은 아침을 먹고 나서 BK사의 전화를 받았다. 설계도를 바꿔야 하는지 원래대로 진행해야 하는지 묻는 전화였다.

네이처 빌리지의 공사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리고 성혜인은 지난번 2층에 화실을 만들어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한 적 있었다. 하지만 반승제가 명백한 답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기다리는 중이었다.

성혜인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반승제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미간을 찌푸리면서 또다시 걸어보자 통화 연결음이 잠깐 들리다가 뚝 하고 끊겨버렸다. 누가 봐도 일부러 받지 않는 것이었다.

그녀는 화를 내면 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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