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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과거에서 온 편지

성혜원은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더니 돌연 멈춰 서며 말했다.

“이걸 어쩌나? 나는 20%의 지분을 받고 놀 일만 남았는데 너는 딸랑 15%를 받고 일하게 생겼네~ 이제 알겠지? 너는 더 이상 우리 집안사람이 아닌 직원이야. 20년의 세월도 피보다 진하지는 못하거든.”

“...”

“성혜인, 이제부터는 내 세상이야. 네가 죽든 살든 신경 쓸 사람은 없어. 물론 반승제도 마찬가지야.”

성혜인은 말없이 운전해서 멀어져 갔다. 이번만큼은 그녀의 완벽한 패배였다.

성혜원의 말이 맞았다. 그녀는 이제 직원일 뿐이다. 임지연에게 갚을 은혜가 있는 것도 사실이었기에 그녀는 딱히 할 말이 없었다.

로드가든의 주차장으로 들어갈 때 성혜인은 우체국의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성혜인 씨. 오늘 배송하기로 등록된 6년 전의 선물이 있는데 현재 거주하시는 주소가 어떻게 되세요? 지금 바로 배송해 드릴게요.”

‘선물? 그것도 6년 전에?’

성혜인은 의아한 기분으로 로즈가든의 주소를 말하고는 겨울이와 함께 집으로 올라갔다.

약 반 시간 후, 우체국에서 진짜로 물건을 보내왔다.

성혜인은 사인을 하고 문을 닫았다. ‘선물’이라고 하는 것은 나무 상자였는데 세월의 흔적이 아주 진했다.

우체국에서 20년 후의 자신에게 편지 보내기와 같은 활동을 하는 것은 알았다. 하지만 성혜인은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이런 것을 준비한 적이 없었다.

나무 상자에는 자물쇠가 걸려 있었다. 성혜인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생일을 입력했고 뜻밖에도 자물쇠는 단번에 열렸다. 상자 속에는 반지, 편지, 그리고 낡은 노트가 있었다.

「안녕, 혜인아.

나는 도훈이야, 정도훈.

네가 이 편지를 보고 있다는 것은 오늘이 네 생일이라는 뜻이겠네? 생일 축하해. 모든 생일을 함께 하기로 해 놓고 약속을 어겨서 미안해. 설마 요즘도 강가에 가서 몰래 우는 건 아니지?

너라면 당연히 제원대학교에 입학했을 거라고 믿어. 학교에서 내 거짓말을 발견하고 욕도 많이 했겠지? 남자 친구가 되어 주겠다던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나는 아마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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