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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성혜인을 얻고야 말겠어!

이어서 강민지도 자리를 떴다.

성혜인은 두 변호사의 뒤를 따라 걸으며 아버지 성휘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아직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일이었다.

변호사 두 명과 근처 공원에서 조용한 자리를 찾아가 의논하려던 그때, 자리에 앉자마자 그녀는 멀지 않은 곳에서 스케치가 한창이던 반승혜를 보았다.

반승혜도 그녀를 알아보고 가까이 다가와 말했다.

“페니 씨! 오랜만입니다!”

성혜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향해 웃었다.

“스케치하고 있었어요?”

반승혜가 한숨을 쉬었다.

“그럼요. 오빠를 찾아가려고 했었는데, 요즘 통시간이 안 나는 모양이더라고요. 풀 스케줄이라고 들었어요.”

반승혜는 옆에 있는 양복 차림의 두 사람을 한 번 보고는 미간을 찡그렸는데, 어디서 인가 본 적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페니 씨, 바쁜 것으로 보이는데, 일 보세요. 전 스케치 좀 더 할게요. 이따가 시간 나면 저 좀 도와주세요. 제가 음식 대접할게요. 어때요?”

성혜인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반승혜는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스케치를 이어갔고 서로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두 변호사는 서로를 한 번 쳐다보더니 미간을 찡그렸다. 두 사람은 반씨 집안사람이 이곳에 있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성혜인은 의자에 앉아 두 사람을 보고 물었다.

“아버지께서 변호사님들께 어떤 것을 문의하셨나요?”

“성혜인 씨, 카페나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건 어떨까요?”

성혜인은 조금 의아했다. 이곳은 병원과도 가까워서 얘기를 마치고 병원으로 돌아가기도 편리했는데, 굳이 왜 카페에 가려고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마음속에 언뜻 위기감이 스치자, 그녀는 즉시 일어섰고 손에 식은땀을 쥐었다. 설마 두 사람은 변호사가 아니란 말인가?

한편, 반승혜도 붓을 놓으려다가 흠칫 놀랐다. 그녀는 어디선가 본 적 있었던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정체가 생각났다. 그들은 바로 윤선미의 곁을 지키던 윤씨 집안의 경호원들이었던 것 같았다.

그녀는 황급히 고개를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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