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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마음에 불을 지피겠다는 듯이

윤단미는 반승제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럼 나 먼저 갈게.”

반승제는 고개를 끄덕이고 서주혁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서씨 집안의 상속자, 서주혁. 무기 제조 인재를 직접 양성하는 서씨 집안은 상급 관제 부문에 속하며 최고의 재벌가라고 할 수 있다.

성격이 어둡고 거친 서주혁은 대화가 통하는 친구가 몇 없었다. 그나마 반승제와 온시환 정도가 친구 무리에 속했다.

반승제가 자신의 옆에 앉자, 서주혁은 픽 웃으며 말했다.

“뭐 때문에 좋아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되네.”

온시환은 서주혁을 툭 쳤다.

“뭔 말을 그렇게 해. 사람들이 다 너처럼 여자 보는 눈이 까다로운 줄 알아? 승제와 단미는 소꿉친구였잖아. 잘 어울리는 커플이야.”

서주혁은 입술을 쭉 내밀며 손에 쥐고 있던 와인잔을 흔들었다.

반승제는 별말없이 자리에 앉아 주변을 둘러봤다. 페니가 보이지 않았다.

‘승혜는 페니를 어디로 데리고 간 거야?”

성혜인은 반승혜와 함께 해산물 구경을 마친 후 오락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수영장, 번지 점프, 사격장 등 없는 게 없었고 사람들로 북적였다.

젊은이들이 모인 파티인 만큼 어느 누구도 구속 받지 않고 원하는 대로 놀았다.

해산물 코너 쪽에서도 셰프들이 입장하여 각종 코너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반승혜는 성혜인과 함께 디저트 코너로 향했다. 10미터가 넘는 공간이 전부 디저트로 채워져 있었다.

“서수연은 매년 이런 파티를 열고 있어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아서 사계절 중 언제인지 알 수 없죠. 이곳에 있는 셰프들은 반씨 집안에서도 초청한 적이 있었는데, 해외 미슐랭 셰프들은 축구선수보다도 몸값이 비싸다니까요. 몇몇 유명한 셰프는 실력도 진짜 좋아요.”

다른 사람들 눈에는 자랑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반승혜는 정말 사실 그대로를 말하고 있을 뿐이었다.

성혜인은 반승혜의 열정을 무시할 수 없어 예쁜 케이크를 한 입 먹었다.

반승혜의 손에 이끌려 한 시간 넘게 해산물 코너를 돌아다녔더니 피로감이 느껴졌다.

이때, 반승혜는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친구가 부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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