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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지금은 생소하게 그를 반 대표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윤선미는 아예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이건 그녀 인생에서 가장 창피한 일이다.

이게 다 성혜인 그 천한 년 때문이다!

만약 어젯밤 성혜인을 미행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경호원에게 잡혀 그 방으로 가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성혜인이 이때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들 경호원과 그런 일이 벌어진 사람이 그녀라는 걸 모를 것이다.

어쨌든 모든 것이 다 성혜인 잘못이다.

윤선미는 성혜인을 원망의 눈길로 바라보았고 당장이라도 그녀의 목을 졸라버리고 싶었다.

성혜인은 도도한 분위기를 풍기며 회피하지 않았다.

“윤선미 씨, 설명해 보세요.”

윤선미의 입에서는 피비린내가 났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윤단미가 이때 입을 열었다.

“페니 씨, 제 동생도 피해자인데 좀 완곡한 어투로 말을 할 수 없나요? 경호원이 잘못 들은 것일 수도 있잖아요.”

경호원은 윤단미의 신호를 접수하고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가 잘못 들었어요. 정말 죄송해요. 오해가 생길 뻔했네요.”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성혜인도 더 이상 추궁할 수 없지만 화가 나는 건 사실이다.

경호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떠안았으며 윤선미 역시 피해자이니 계속 추궁해서 물어보면 오히려 그녀가 옹졸한 사람으로 된다.

모두가 침묵하고 있을 때 한쪽 복도 모퉁이에서 한 무리 사람들이 나타났다.

반승제를 필두로 하는 사람들이었고 이제 회의가 끝난 모양이다.

그의 옆에는 온시환과 서주혁이 서있었다.

그리고 바닥에 앉아있는 윤선미는 반승제를 본 순간 그야말로 죽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런 낭패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 난감한 일이 어디 있겠냐 말이다.

반승제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모여있는 것을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무슨 일이지?”

어젯밤 독기를 부린 사람이 그가 아닌 것처럼 다시 하늘의 밝은 달처럼 맑은 자태를 되찾았다.

윤단미는 황급히 그의 옆으로 다가갔다.

“어젯밤 경호원이 술을 잘못 마시고 선미에게 상처를 줬어. 그래서 지금 누가 그 술을 준비했는지 조사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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