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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어두운 자극

천천히 옷을 입고 그녀는 어젯밤에 발생한 일을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수영장에서 신이한이 건넨 술을 마시고 방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잠이 들었고 그 사이에 다른 일이 발생하지 않은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지 않았다.

혹시 꿈에서 꼬집었던 걸까?

어젯밤 확실히 야한 꿈을 꿨던 것 같다.

그녀는 손을 들어 눈을 비볐고 다시는 다른 사람이 건네준 것을 함부로 마시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취 후 머리가 아파와 침대에 누워서 좀 쉬려고 하는데 강민지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어젯밤 너에게 전화를 했는데 전화가 꺼져 있더라고. 아저씨가 곧 깨어날 것 같아.”

성혜인은 순간 졸음이 가시는 것 같았고 얼른 몸을 일으켜 앉았다.

“의사가 그래?”

“응. 의사가 어젯밤에 너에게 연락하려고 했는데 계속 휴대폰이 꺼진 상태라서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만약 너의 사생활이 깨끗하다는 걸 몰랐다면 난 네가 분명 외간 남자와 잠자리하러 갔다고 생각했을 거야.”

강민지는 생각하는 대로 내뱉는 스타일이다.

성혜인은 한숨을 내쉬었다.

“남자가 어디 있어. 어젯밤에 휴대폰이 잠시 먹통이 됐어. 지금 병원으로 갈게.”

강민지는 전화를 끊고 한편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신예준을 힐끗 보았다.

이 집은 강민지가 산 작은 아파트이다. 가난한 사람을 연기하기 위해 이 작은 집을 살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성혜인에게 이 집은 그녀의 집 화장실보다 더 작다고 불평을 토로한 적도 있다.

그러나 신예준이 좁은 식탁을 닦고 있는 모습을 보니 행복감이 솟구쳤다.

“예준 씨, 그만 닦아. 충분히 깨끗해.”

신예준은 동작을 멈추고 또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고 분리 수거함에 버리고 나서야 방으로 돌아왔다.

“민지야, 배고파? 오늘도 오후에 출근하러 가야 돼?”

강민지는 신예준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자신은 줄곧 신분을 숨기고 있는데 만약 나중에 그가 진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녀는 강 씨 집안의 외동딸로 아버지는 분명 그녀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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