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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저 그런 속물적인 사람이 아니에요

성혜인도 조금 놀랐다.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그녀가 주동적으로 찾아가야 한다. 반승제가 신분을 낮추어 그녀를 찾아갈리는 없을 테니 말이다.

“그러면 그때 사촌 오빠가 거절하지 않았어요?”

반승혜는 남의 사생활에 대하여 묻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걸 알지만 너무도 궁금했다.

상대방은 사촌 오빠로, 그녀가 보기에 반 씨 집안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다.

“몇 번 거절했지만 결국 승낙했죠.”

성혜인은 웃으면서 말했고 왜 반승혜가 갑자기 이걸 묻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반승혜는 순간 얼굴이 빨개졌다. 페니가 사촌 오빠와 잠자리를 하려고 이토록 노력했을 줄은 몰랐다.

윤단미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화나서 미쳐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반승혜는 이 일을 함부로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고는 가는 내내 침묵이 흘렀다.

작업실 근처에 도착했고 성혜인은 차에서 내리려 하였다.

차 문이 닫힐 무렵, 그녀는 반승혜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떠나려고 하는데 반승혜가 이때 입을 열었다.

“페니 씨, 우리 앞으로도 친구인 거 맞죠?”

성혜인은 멈칫하였다. 그녀가 반승혜의 성격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그녀가 자신이 미움을 받고 있었던 형수라는 걸 알게 되면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승혜 씨가 원한다면 우리는 앞으로도 친구예요.”

그녀는 이렇게 답을 할 수밖에 없다. 미래의 어느 날 반승혜가 그녀와 친구 하는 걸꺼려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반승혜는 한숨을 돌렸다.

“걱정 말아요. 저 그런 속물적인 사람이 아니에요. 색안경을 끼고 페니 씨를 보지 않을 테니.”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문이 닫혔고 차는 앞으로 향해 달렸다.

성혜인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그녀가 한 마지막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바로 별 생각을 하지 않고 작업실로 향했다.

하지만 움직이면서 그녀는 자신의 일부 부위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반승제가 귀국한 지 얼마 안 되던 날 밤 너무 시달리다 다쳤었고 그 이후로는 그러한 경험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조금 걸었더니 뭔가 이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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