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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주동적으로 한 거라니

자신이 서민규와 같은 남자와 비교당한다는 생각에 반승제는 울화가 치밀었다.

그는 천천히 한편에 있는 휴지를 들어 손바닥의 피를 천천히 닦아냈다.

“밤새 회의를 했더니 피곤해서.”

온시환은 가볍게 웃었다.

“어젯밤에 일찍 회의하러 갔다고 들었어. 그렇게나 바빠?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자신의 몸을 가지고 장난을 치면 안 되지.”

“인젠 그러지 않을 거야.”

반승제는 이성을 회복하고 일어나 한편으로 가서 서주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주혁은 일층에 없었다.

“승제야.”

“주혁아, 나의 어젯밤의 흔적을 모두 지워버려 줘.”

서주혁은 멈칫하였다.

‘갑자기 왜 그걸 지운다는 거지?’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이유를 묻지 않고 한 글자만 내뱉었다.

“응.”

전화를 끊고 반승제는 멀지 않은 곳을 힐끗 보았고 성혜인은 다른 사람의 차를 타고 떠나려 했다.

윤단미도 이때 그의 옆으로 다가왔다.

“승제야, 다들 가려고 하는데 우리도 이만 가자.”

반승제는 고개를 끄덕였고 머뭇거림이 없이 자신의 차가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윤단미는 그와 함께 차를 탑승하였고 성혜인이 오지 않는 걸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어젯밤 페니 씨가 우리 결혼할 때 자기를 초대하면 올 거래. 그때가 되면 네이처 빌리지의 집 인테리어도 끝날을 테니 아니면 초대할까?”

그녀의 이름을 언급하자 반승제는 불쾌한 감정이 들었다.

그러나 그는 감정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 얼굴 표정은 아무런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알아서 해.”

말인 즉, 네가 초대하고 싶다면 초대를 하라는 것이다.

윤단미는 기뻐하며 미소를 지었다. 반승제가 그녀에게 뜨거운 우유를 건네주면서부터 그녀의 눈매에는 기쁨이 가시지 않았다.

아쉽게도 오늘 그녀의 명성을 더럽히지 못했고 선미가 고개를 들 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집에 가서 선미를 잘 달래줘야 할 것 같다. 반 씨 집안의 며느리가 되면 선미를 섭섭히 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차 안.

반승혜는 자신의 기사를 불렀고 그녀와 성혜인은 뒷 좌석에 앉았다.

성혜인은 차에 타자마자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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