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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어젯밤의 제멋대로와 부드러움은 모두 착각

현장에서 구경을 하던 사람들은 천천히 떠났고 윤단미도 자매사이의 깊은 정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윤선미를 차에 태워줬다.

성혜인은 제자리에 서있는데 갑자기 반승제가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왠지 모르게 그녀는 뒤로 물러나고 싶었다.

반승제는 가까이 다가가서 고개를 숙여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고개를 살짝 들었고 눈빛 속 잔잔한 물결은 이미 깨끗이 사라졌다. 마치 어젯밤의 제멋대로와 부드러움은 모두 착각인 것처럼 말이다.

“페니.”

그는 그녀를 불렀고 뭔가를 얘기하려고 할 때 돌아온 윤단미를 보았다.

“승제야, 아래층에서 이미 아침을 준비해 뒀대. 승혜도 그렇고 아직 아침을 먹지 않았을 테니 일단 내려가서 아침부터 먹자.”

반승제가 성혜인과 이토록 가까이 있는 걸 보고 윤단미는 강한 위기감이 들어 얼른 다가왔다.

“페니 씨, 선미는 이미 집으로 돌려보냈어요. 그 술에 관한 부분은 저희도 조사하고있고 선미도 이미 사과했으니 더 이상 추궁하지 않기를 바라요.”

그녀의 말은 강압적인 분위기였다.

그러나 성혜인도 더 이상 추궁하기 귀찮았고 배도 고팠다.

어제 저녁도 먹지 않았고 꿈속에서 오랫동안 육체노동을 한 것처럼 지금 그녀는 너무도 배가 고팠다.

그녀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옆에 그대로 굳어있는 반승혜의 손을 잡아당겼다

“우리 밥 먹으러 갈까요?”

반승혜는 정신을 차렸고 머리가 아파왔다.

‘이게 바로 수라장인 건가?’

반승혜는 아직 어린 터라 남자친구도 사귀어본 적 없어 지금 그녀는 그냥 거북이처럼 움츠러들고 싶었다.

“아, 그래요.”

성혜인은 그녀의 답을 듣고 아래층으로 향했다.

반승혜는 잠깐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돌려 말했다.

“오빠, 단미 언니. 밥 먹으러 가요.”

반승제는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어젯밤과 사뭇 다른 성혜인의 태도에 안색이 어두워졌다.

‘무슨 뜻이지?’

아래층으로 내려가 성혜인은 자리에 앉았다. 종업원이 푸드트럭을 밀고 있었고 손님이 앉는 걸 보면 다가오는 시스템이었다.

성혜인은 밖을 바라보았고 값비싼 해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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