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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반승제의 방에 간 게 아닐까

자기 목을 훑는 반승혜의 시선을 느낀 성혜인이 의아한 듯 물었다.

“무슨 일 있어요?”

반승혜는 급히 시선을 거두며 말을 얼버무렸다.

“아, 아니에요. 몸은 좀 어때요?”

‘어제 우는 것 같았는데, 오빠가 힘이...’

조금 답답한 대답이었지만 성혜인은 웃으며 답했다.

“조금 불편하기는 한데, 참을 만해요.”

반승혜의 얼굴이 더 붉어졌다.

“다행이네요.”

성혜인은 문을 닫고 새 옷으로 갈아입은 후 밖으로 나왔다. 반승혜는 계속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성혜인은 반승혜와 함께 복도를 걸어갔다. 그때, 옷을 꽁꽁 싸맨 한 여자가 경호원에게 안겨 있었고,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여자는 어젯밤 너무 격렬했던 건지 다리를 떨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저마다 소곤거렸다.

“이런 일을 벌이다니...”

“페니라는 그 여자지? 아무나 꼬시고 다닌다며. 경호원까지 꼬시다니... 윤단미의 방에서. 그래서 윤단미가 화냈다며.”

“반승제가 회의 때문에 자리에 없어서 다행이지...”

경호원의 옷 속에 얼굴을 숨긴 여자는 온몸을 떨고 있었다. 윤단미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미간을 좁혔다.

어젯밤, 윤선미를 시켜 페니의 술에 약을 타게 했다.

페니가 그 술을 마시고 난 후, 선미에게 그녀를 따라가 술에 취한 모습을 찍으라고 시켰다.

하지만 윤선미는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윤단미는 다른 여자들과 함께 놀다가 다른 곳에서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방으로 돌아왔을 때, 안에서 한 남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 같았다.

순간 어쩔 줄을 모르던 윤단미의 모습에 3층에 있던 모든 사람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방 안에 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윤선미였다. 울고 싶었다. 페니를 따라가던 도중, 이성을 잃은 경호원에게 잡혀 이 방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무슨 음료를 잘못 먹은 건지, 아무 말도 듣지 않았다.

윤선미는 밖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놀라 울먹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얼굴이 밝혀지면 제원에서 정말 끝장이었다.

바로 그때, 밖에서 윤단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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