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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당신이 최고예요

반승제의 허리 위에 앉은 성혜인은 서툰 모습으로 그의 목을 감쌌다.

“음, 간지러워.”

뜨거운 입김이 목을 간지럽히며 옷 속을 파고들었다. 저릿한 느낌에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반승제는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만 같아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목소리 역시 한껏 잠겼다.

“어떻게 할까, 안 간지럽게 해줘?”

반승제 역시 상상도 하지 못했다. 자신이 이런 불장난 같은 말을 던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여보, 당신이 최고예요.”

성혜인은 반승제의 목에 얼굴을 묻었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아래층. 사람들이 끊임없이 돌아다니고 있었지만 반승제는 그녀를 끌어안았다.

성혜인이 불편한 듯 소리를 내자 반승제는 그녀의 입술을 삼켰다.

성혜인은 순간적으로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다. 숨도 쉬어지지 않았다.

눈을 떠도 눈앞은 핑핑 돌 뿐이었다.

마치 물속에 빠져 높은 파도에 집어삼켜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 순간 누군가가 더 깊은 곳으로 끌어당기는 것 같았다.

“이제 안 간지러워요. 정말로.”

결국 성혜인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반승제의 얼굴에 땀방울이 조금씩 맺혔다. 그가 손으로 성혜인의 눈을 닦자, 성혜인은 또 울기 시작했다.

여린 사람이었다.

아래층. 윤단미는 반승제를 찾기 바빴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온시환에게 물어도 모른다는 대답뿐이었다.

반승제를 찾는 건 그녀 뿐만이 아니었다. 진유나는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반승제가 보이지 않았다. 술도 누가 마셔 버리고 난 뒤였다.

한편 반승혜는 해산물을 챙겨 위로 올라와 성혜인의 방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방 안에서는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벌써 잠들었나?’

반승혜는 복도를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때, 테라스 쪽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미니 테라스는 복도 끝에 있었다. 성혜인의 방과 멀지 않은 곳이었다.

고양이 같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누군가가 입막음을 한 것 같은 그런 소리였다.

반승혜도 알 건 다 알고 있다. 이성 문제는 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야기이기에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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