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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목숨으로 갚게 해줄 거야

성혜인은 곧바로 호신용 스프레이를 꺼내 들고 성한의 얼굴에 뿌렸다.

“이거 뭐야?!”

성한은 눈을 꼭 감은 채로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눈물은 주체가 되지 않고 줄줄 흘러내렸다.

성한이 더러운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을 진작에 알아차린 성혜인은 회사에 올 때마다 호신용품을 하나씩 들고 왔다. 드디어 성한의 속박에서 벗어난 그녀는 의자를 쳐들고 사정없이 내리쳤다.

퍽!

성한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자빠졌다. 하지만 정신을 잃지는 않았다. 화가 풀리지 않았던 성혜인은 이번에 남자의 가장 예민한 부위를 노리고 발로 걷어찼다.

“악!!”

성한의 비명이 귀를 찢었다. 안색은 통증으로 인해 완전히 창백해졌고, 식은땀은 온몸을 흠뻑 적셨다. 견디지 못할 통증에 차라리 정신이라도 잃고 싶은 지경이었다.

이때 문밖에 있던 소윤이 이상을 눈치채고 안으로 달려 들어왔다. 바닥에 쓰러진 채로 몸을 부들부들 떠는 성한을 보고서는 눈을 크게 뜨고 털썩 주저앉았다.

“성혜인! 너 우리 한이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성휘가 회사 안에서 대놓고 추태를 부리는 것을 보고 성혜인은 진작에 밖에 누군가가 지키고 있겠거니 했다. 그 사람이 보디가드가 아닌 소윤일 줄은 몰랐지만...

소윤은 벌떡 일어나 성혜인의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러고는 매서운 눈빛으로 손을 올려 성혜인의 뺨을 때리려고 했다. 성혜인은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고 그녀의 손목을 낚아챘다. 그러고는 다른 손으로 그녀의 뺨을 때렸다.

소윤은 자신의 볼을 감싸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성혜인을 바라봤다.

“네가 감히 나를 때려?”

“성한이 무슨 짓을 할지 뻔히 알면서 밖에서 지키고 서 있던 사람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요.”

성혜인만큼 젊고 힘 있지 못한 데다가 성한이 바닥에서 몸부림치고 있어서 마음이 급했던 소윤은 반격은커녕 자기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다.

“성혜인 너 딱 기다려. 만약 한이한테 문제가 생긴다면 넌 꼼짝없이 감옥에 가게 될 테니까.”

성혜인은 태연하게 휴대폰을 주워 들었다. 그러자 녹음 중이라는 화면이 떴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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