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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결혼할 거예요

그렇게 30분을 달려 네이처 빌리지에 도착했다.

성혜인은 먼저 차에서 내렸다. 뒤따라 도착한 윤단미와 윤선미가 차에서 내리자 건물 안쪽을 가리켰다.

“이쪽으로 오세요.”

성혜인의 태도가 만족스러운 윤단미는 순순히 그 뒤를 따랐다.

300평 규모의 정원이 건물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네이처 빌리지의 구조는 초반에 큰 인기를 끌었다.

별장 독채로 되어 있지만 지금은 정원이 황무지처럼 비어 있어 이곳도 성혜인의 손길이 필요했다.

성혜인은 두 사람을 데리고 문제의 기둥 앞으로 갔다. 시공 중인 내부는 시끄럽고 먼지가 자욱했다.

윤단미는 미간을 찌푸리며 얼굴 앞을 휘저었다. 윤선미 역시 먼지를 마시지는 않을까 입을 막았다.

성혜인은 앞으로 가 기둥을 없앤 곳을 가리켰다.

“여기예요.”

해가 떠 있는 시간에 도착한 덕분에 햇빛이 건물 안으로 쏟아졌다. 햇빛을 가리는 기둥을 없애니 채광이 좋았다.

하지만 네이처 빌리지는 구조 자체가 좋아 일조량이 충분했다.

윤단미는 사방이 온통 먼지투성이인 이곳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한동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뭐라도 해야 했다.

“여기에 20평 정도 되는 반려동물 놀이터를 하나 만들죠. 햇빛도 잘 들겠네요.”

성혜인은 흠칫했다.

“단미 씨, 대표님은 강아지 털 알레르기가 있는걸요.”

“알아요. 전 고양이 키워요. 랙돌이랑 골든 친칠라인데, 승제도 본 적 있고 좋아해요. 여기 채광도 좋은데 쓸 만한 용도가 없다면 여기에 고양이방을 만들면 되겠어요.”

생각하지 못한 윤단미의 아이디어에 성혜인은 반승제의 의견을 물으려 휴대폰을 꺼냈다.

그러자 윤단미의 표정이 빠르게 굳었다.

“지금 승제한테 전화하려는 거예요? 승제가 저한테 아이디어 내라고 했잖아요.”

하지만 성혜인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여기 단미 씨 명의로 되어있나요?”

윤단미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무슨 뜻이죠?”

“죄송하지만 전 디자이너고 부동산 소유자가 제 고객이어서요. 소유자가 나중에 트집이라도 잡으시면 단미 씨가 책임지셔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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