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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감히 내 남자를 노려

반승제가 성혜인을 단지 장난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걸 그녀는 성혜인한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만 성혜원은 윤단미에게 절대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다.

프런트직원은 성혜원을 무의식적으로 쳐다보았다. 이 여자는 전에 꼭대기 층 스위트 룸에 온 적이 있는 여자인데 오늘 그녀는 또 왔고 그 룸의 손님 정보를 꼭 알아내려 한다.

꼭대기 층은 반 대표의 룸이다. 기나긴 복도에는 두 개의 스위트 룸만 있는데 그중 하나는 새로 인테리어를 한 반 대표가 고정으로 숙박하고 있는 룸이고 다른 하나만 외부 고객의 예약을 받는다.

그렇다면 누구든 그 방을 예약할 수 있는데 왜 이 여자는 굳이 예약한 손님의 정보를 묻는 걸까?

반 대표 때문에 온 것이 분명하다.

프런트직원은 괜히 번거로운 일과 엮이고 싶지 않아 반사적으로 부정을 하려고 하였는데 방금 그 눈빛은 이미 성혜원을 배신했다.

성혜원은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졌고 이내 몸 돌려 떠나려 했다.

그러나 윤단미는 웃으면서 물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성혜원은 그녀 앞에서 패기가 부족하여 입술만 오므리고 윤단미에게 강경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윤단미는 눈을 가늘게 떴고 포스가 넘쳤다.

“이름도 못 알려주면서 감히 내 남자를 노리는 거예요? 누가 이런 배짱을 당신에게 준거죠? 다시 한번 내 눈앞에 띄면...”

그녀는 천천히 다가가 성혜원의 귓가에 속삭였다.

“당신과 당신 가족 모두 제원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줄게요.”

윤 씨 집안에게 그 정도 능력은 없지만 그녀의 배후에는 반승제가 있다.

윤단미의 목소리는 그녀와 성혜원만이 들을 수 있다.

성혜원의 눈시울은 순간 빨개졌고 강렬한 굴욕감을 느꼈다. 그녀는 얼른 몸 돌려 떠났고 눈에는 원망스러움으로 가득 찼다.

‘천한 년! 기다리고 있어, 하루빨리 반승제와 사랑의 결실을 맺을 테니.’

윤단미는 마음속으로 그녀를 비웃고 프런트직원을 향해 미소를 짓고서야 반승제가 있는 룸으로 향했다.

프런트직원은 두 명은 모두 떠난 후에야 한숨을 돌리고 옆에 있는 동료에게 토로했다.

“방금 단미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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