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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이혼할 거야

계약을 맺었다고?

이혼할 거라고?!

그녀가 이 조건을 얘기하기도 전에 반승제가 먼저 이 얘기를 언급했다.

윤단미는 순간 달콤함으로 가득 차오르면서 마음이 들떴다.

그녀의 손끝마저 떨려왔다. 만약 반승제가 이혼을 한다면 반 씨 집안의 며느리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이 바로 자신이 아닌가?

“이혼... 하려면 얼마나 걸려?”

반승제는 앞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얘기했다.

“늦어도 반년. 할아버지가 요즘 많이 안 좋으셔.”

윤단미의 볼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고양이를 만지며 애써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러나 차가 윤단미 집 앞에 세워졌을 때, 그녀는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그래, 그럼 반년. 승제야, 네 말이 맞아. 우리는 아직 재결합하지 않았어. 그러나 나는 내가 아내로서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는 것을 너에게 알려줄 거야. 나는 너에게 강요하지 않을 것이고 그 여자를 만나려고 하지도 않을 거야. 그때 우리가 헤어졌던 이유는 단순히 네가 결혼하기 때문만은 아니고, 우리가 오랫동안 알고 지내면서 우리 사이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 그 문제를 내가 천천히 찾아내고 차차 해결할 거야. 만약 네가 어느 날 재결합에 동의한다면, 우리 그때 결혼하자.”

마지막 그 한마디를 뱉어낼 때 그녀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였고 득의양양했다.

그러나 반승제는 그냥 담담하게 앞만 보고 있었다.

“재결합하면 그때 다시 얘기해.”

“승제야, 미안해. 그때 내가 너무 제멋대로였어. 외국에 남아서 무슨 그림을 배운다고 고집부리고 너의 재결합도 거절했어. 앞으로 내가 먼저 너에게 애정표시도 할 거야. 우리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

말을 마치고 그녀는 차에서 내려 차창 밖에 서서 그를 부드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반승제는 그녀를 힐끗 보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들어가. 밖은 추워.”

윤단미의 마음은 더욱 달콤함으로 차올랐고 한 걸음 걷고 세 걸음 돌아보며 집으로 들어갔다.

반승제는 자동차에 앉아 있는데 온몸이 좀 불편했다.

그는 여기에 머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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