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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승제에게서 떨어져

반승제에게 제원의 다른 명문가 아가씨를 소개해 주려 하였는데 자신에게 분명히 강아지 털 알레르기가 있는 걸 알면서 윤단미와 함께 동물 병원에 갔다는 걸 보아하니 두 사람이 옛정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

‘그런데 성혜인이 어떻게 승제가 윤단미와 함께 동물 병원에 간 사실을 알았지? 그 년 설마 승제를 스토킹 하는 거 아니겠지?’

백연서는 미간을 찌푸렸고 바로 성혜인에게 문자를 보냈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착각하지 마. 승제에게서 떨어져. 어차피 너희들은 이혼하게 되어 있어. 네가 어떤 수를 써도 승제는 너를 원하지 않을 것이니.」

참으로 보기 거북한 문자이다.

성혜인은 이 문자를 보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반드시 대표님에게서 멀리 떨어질 테니.」

백연서는 차갑게 웃었다.

‘꼭 그렇게 해. 그렇지 않으면 성 씨 집안, 가만히 두지 않을 테야.’

또 한 시간이 흘렀고 겨울이가 드디어 마취에서 깼다. 의사는 성혜인에게 당부를 하였다.

“이것은 상처에 바르는 약이에요. 하루에 꼭 세 번씩 발라야 돼요. 이제 날씨가 더워져서 감염 위험성이 있어요.”

성혜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요즘 아버지의 일을 도와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네이처 빌리지 일도 처리하고 있고 김양훈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겨울이를 돌 볼 정력이 없다.

그리고 지금 반승제가 포레스트 펜션에 있으니 겨울이를 데리고 갈 수도 없다.

“페니 씨, 혹시 겨울이를 돌볼 시간이 없으시면 병원에 입원을 시켜도 돼요. 매일 돌봐주는 전담의사가 있어요. 다만 입원비가 좀 비싸요.”

성혜인은 한숨을 돌리고 바로 돈을 냈다.

떠나기 전 그녀는 겨울이를 보고 가려 하였고 겨울이도 주인이 온 걸 알고 일어나려 애썼다.

성혜인은 그의 머리를 어루만져 주었다. 겨울이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녀를 너무 오래 보지 못해 심심한 나머지 자갈을 삼킨 것 같다. 아주머니한테 얘기해서 정원의 자갈들을 버려야 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에 또 같은 문제가 생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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