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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내 마음에 든 며느리는 너야

유현숙이 성혜인을 좀 못살게구나 기대했었는데 하루 만에 잡힐 줄은 생각지 못했다.

최효원은 성혜인이 단톡방에 올린 글을 본 순간 가슴이 움찔했다. 노래방을 신고한 사람이 그녀라는 글을 올린 것이었다.

‘이 여자가 어떻게 노래방의 일을 알지? 노래방에 불법 거래가 있었다고 해도 거기에 간 사람만 알 텐데.’

최효원이 실눈을 뜨고 계속 생각했다.

‘성혜인이 남자를 엄청 잘 꼬시던데. 설마 노래방 아가씨 출신은 아니겠지?’

그녀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지어졌다.

마침 오늘 윤단미도 BH 그룹에 왔다. 반승제와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했으니 성의는 보여줘야 했다.

윤단미를 본 최효원의 두 눈이 반짝였다.

BH 그룹에 반승제를 찾아오는 여자들이 매일 수도 없이 많았다. 다들 연예인 아니면 인플루언서였는데 딱 봐도 반승제를 꾀기 위한 목적이었다. 프런트 직원이 여러 번이고 그녀들을 거절했다. 이젠 윤단미가 돌아왔으니 당연히 누가 반승제를 넘보는지 알아야 했다.

그녀가 가까이 갔을 때 최효원은 한창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반 대표님의 디자이너가 한 노래방이랑 관계가 있는데 글쎄 그 노래방에서 불법 거래가 있었다지 뭐예요. 그 노래방 사장이 감옥에 갔대요.”

“정말이에요? 페니 씨 평소에는 참 무관심해 보이던데.”

최효원은 윤단미를 못 본 척하며 슬쩍 한마디 내던졌다.

“사실 반 대표님이 페니 씨 방에서...”

최효원은 하던 말을 멈추고 그제야 윤단미를 발견한 것처럼 화들짝 놀라며 다급하게 인사했다.

“아가씨.”

윤단미는 최효원에 대한 인상이 별로 없었다. 어쨌거나 BH 그룹의 프런트 직원이 여러 명이고 게다가 귀국한 지 얼마 되지도 않으니 말이다.

‘방금 이 프런트 직원이 채 하지 못한 얘기가 뭘까?’

윤단미가 그녀를 보며 다정하게 웃었다.

“저랑 꼭대기 층에 가요. 마침 직접 볶은 커피콩을 가져왔거든요. 꼭대기 층에 휴게실이 있는데 커피콩 갈 줄 알죠?”

최효원이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드디어 아가씨의 주의를 끌었어.”

“네, 저 따라오세요, 아가씨.”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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