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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0화 역시 서주혁은 장하리에게 마음이 없어

비서가 회의 시간이 되었다고 언질 주자 서주혁은 휴대폰을 옆에 두고 물었다.

“고위 임원들도 다 왔어?”

“네. 회의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

서주혁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비서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자동차 본사에서 대표님께 모델에 대해서 요구는 없는지 묻고 싶답니다. 진 사장님이 전에 아마 장하리 씨와 계약하기로 약속한 것...”서주혁이 순간 미간을 찌푸렸다. 갑자기 세면대 앞에서 장하리가 희롱당할 뻔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그는 열감을 느끼고 넥타이를 아래로 잡아당겼다.

“진도준 퇴사하지 않았나?”

비서는 서주혁의 얼굴을 힐끗 바라보았다. 표정으로부터 읽어낼 것이 있을까 했으나, 그의 표정은 터무니없이 평온했다.

지점장은 눈치가 빠른 편이었다. 그는 아마 오래전부터 업계 내의 소문을 듣고 서주혁이 장하리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 떠보고 싶었을 것이다. 만약 서주혁이 장하리를 마음에 두었다면 당연히 장하리 회사의 연예인에게 광고 모델의 기회를 줄 것이다. 이는 서주혁의 환심을 사는 셈이 될 테니까.

그러나 서주혁의 말투는 매우 차가웠고 잘 정리된 정장은 더 인간성 없게 보였다.

“절차대로 해.”

겸사겸사 장하리가 정신도 좀 차릴 수 있게 말이다. 전에 그에게 사용했던 수법을 다른 사람에게 또 쓰려고 하다니. 매번 운이 좋을 수는 없는 일이다.

“네. 지점장에게 얼른 연락하겠습니다.”

비서는 역시 서주혁은 장하리에게 마음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만한 작은 혜택조차도 주기 싫어하니 말이다.

...

장하리는 오늘도 회사에서 늦게까지 야근했다. 오늘 그녀는 종일 불안하고 가슴이 답답했다.

위장약 두 알을 더 먹고 죽을 먹은 후에야 그 넘실거리는 느낌이 점차 가라앉았다.

이때 한서진이 문을 두드렸다.

“시상식 절차는 거의 결정되었어요. 해은 씨가 내일 돌아올 테니 하리 씨는 오늘 밤 일찍 퇴근하셔도 돼요. 자꾸 일 때문에 본인을 닦달하지 마세요. 성 대표님께서 특별히 저에게 연락해서 하리 씨 뭐하냐고 물어보기까지 했어요.”

장하리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은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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