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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8화 천성적으로 싸구려

경호원들은 바지를 벗고 장하리의 발목을 잡아챘다.

서주혁은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갑자기 가슴 한구석이 찌릿하게 아팠다. 그것은 아주 미세하고 날카로운 통증이었다.

내뱉은 담배 연기가 서주혁의 얼굴을 감쌌다. 그는 속눈썹을 내리깔고 갑자기 입을 열었다.

“너희들 나가.”

두 명의 경호원은 마치 사면을 받은 듯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만약 정말로 침대 위의 여자와 관계를 맺었다면 그들은 자신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었다.

그들은 급히 바지를 올리고 서주혁에게 허리를 숙인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을 나갔다. 마치 뒤에서 귀신이라도 쫓아오는 것처럼 빠르게 걸어갔다.

서주혁은 담배를 버리고 침대 옆으로 다가갔다. 장하리의 발목에는 경호원이 남긴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들은 그녀를 제압할 때 힘을 조절하지 않고 세게 잡았다. 그 결과 그녀의 발목에 다섯 개의 붉은 자국이 남았다.

장하리는 천장을 바라보며 마치 모든 감각이 무뎌진 것처럼 느껴졌다. 그 순간, 손목이 잡혀 끌어올려지면서 그녀는 앉은 자세가 되었다.

입가의 피가 번지면서 장하리의 입술 주변을 물들였다. 그녀는 눈물을 머금은 눈으로 서주혁을 바라보았다. 그를 밀어내려 했지만 이제 팔을 들어 올릴 힘조차 없었다.

서주혁은 옆에 있는 휴지를 꺼내 장하리의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주었다. 그녀는 피하려 했지만 피할 수 없었다. 그저 침묵하며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한 번 닦을 때마다 장하리의 입에서는 여전히 피가 흘러나왔다. 서주혁은 그녀의 턱을 잡고 손가락을 그녀의 입안에 넣었다.

장하리는 고개를 약간 치켜들고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그의 손가락이 혀의 상처를 건드리는 것을 느꼈다. 눈물은 점점 더 흐르고 그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서주혁은 상처를 대충 살펴보았다. 혀가 끊어질 정도로 심각한 상처는 아니었다.

그가 손가락을 빼려는 순간 장하리가 입을 다물고 그의 손가락을 꽉 물었다. 하지만 힘이 바닥나서 고양이가 살짝 깨무는 것 같았다.

“놔.”

서주혁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장하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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