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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1화 짧은 구원

무슨 신념?

성혜인은 짐작조차 할 수 없었으며 의사의 이러한 말들을 듣고는 더 이상 침착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

성혜인은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물었다.

“그럼 어떻게 소통할 수 있죠?”

나하늘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거부했기 때문에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이었다. 그녀는 살이 닿기만 해도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았다.

게다가 말도 듣지 못했다.

의사가 인상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그건 저희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공사팀이 지하실 방어선을 뚫을 수 있는지 봐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감시당하고 있을 거예요.”

그가 주위를 가리키자 성혜인이 일어서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전기를 끊으면 안 되나요?”

공사팀의 사람이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섬의 모든 곳은 전기를 끊을 수 있지만 이곳만 유일하게 전기 회로가 단독 회로입니다. 메인 스위치는 견고한 철제 케이스에 있습니다. 총과 폭탄으로 시험해 보았지만 모두 부서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바람과 태양 에너지로 전기를 일으킵니다.”

성혜인은 점점 초조해졌다.

이때 벽에 기댄 나하늘은 이마에 땀이 맺혀있었다.

주변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기에 스트레스가 상당했고 이에 따라 온몸이 땀투성이였다.

그녀가 침대에서 내려와 걸으려 하자 발목을 감은 쇠사슬이 바닥에 끌리며 소리가 지하실을 메아리쳤다.

침대에 앉아 있는 성혜인은 큰 무기력함을 느꼈다.

특히나 나하늘이 능숙하게 화장실을 찾아가는 것을 보면 지하실을 샅샅이 뒤지며 도망치려던 그녀의 모습이 눈앞에 선했고 말도 안 될 정도로 흰 피부를 보면 몇 년째 이곳에 갇혀있은 것이 더 잘 느껴졌다.

공사팀은 주변을 계속 탐사했고 의사는 종이에 기록된 정보를 되짚고 있었다.

몇 분 동안 조용하더니 화장실 문이 열리고 나하늘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녀와 닿지 않는 한, 나하늘은 주변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성혜인이 또 물었다.

“점자는 시도해 보셨어요? 간단한 몇 글자는 알 것 같은데요.”

“이미 모두 시도해 봤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얼 하든 전혀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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