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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4화 가두기 위한 곳

플로리아의 어느 한 곳에서 남자가 영상을 보고 있다.

영상 속에는 나하늘과 외부인들이 있다.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 지 들을 수 없는 그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여인에게 강한 통제욕을 가지고 있었다. 원래는 호란을 틈타 그녀를 곁으로 데려오려고 했었다.

그러나 다른 곳에 어디 지하실이 있겠는가. 저곳은 그가 어렸을 때부터 여인을 가두려고 계획한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곳이었다.

이만큼 뛰어난 구속 장치는 없었다.

영상 속 사람들은 아마 자신들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의 대화 소리는 아주 작았으며 휴대폰 문자로 의사소통을 했다.

남성은 CCTV를 여유작작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나하늘이 떠날 수 없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자신의 통제 범위에 있는 한 그는 기분이 매우 좋았다.

고오하고 고귀하던 여인이 인간 존엄까지 잃고 말을 잘 듣게 되었다. 이 여인은 그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작품이었다.

그의 입꼬리가 호선을 그리던 그때 밖에서 손님이 찾아왔다며 노크했다.

그는 양미간을 찌푸리며 방을 나갔다.

ㅂ층 거실에 도착한 그는 홀에 앉아 있는 진세운, 그리고 그의 곁을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는 진백운을 발견했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 둘이 함께 온 겁니까?”

진세운이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전에 노예찬과 정면충돌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 남자 때문이었다.

남성의 이름은 여석진으로, 연구기지와 관련 있는 사람이었다.

BKS 조직에서 그와 이 남성은 유일하게 그곳과 관련 있는 사람이었다.

여석진이 구금섬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그간 연구기지에 실험에 필요한 사람들을 제공하여 자리를 잡았다.

두 사람 모두 연구기지의 사람이었으니 당연히 사이가 틀어질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먼저 배신을 한 사람이 노예찬 그 녀석일 줄이야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노예찬은요?”

진세운의 얼굴은 부드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하루 종일 고문을 당하다 죽었고 시신이 밖에 버려졌는데 폭탄으로 시신이 훼손됐는지는 그 녀석 운에 달려 있죠.”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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