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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2화 서주혁에게 매달리다

지금은 답장할 기력이 별로 없었지만 협력 업체일까 봐 걱정되었다.

[네.]

[전 온시아라고 해요. 수연이한테서 듣기로 당신이 서주혁한테 매달린다면 서요?]

온시아가 누군지 몰랐지만 오늘 서수연이 했던 말이 떠오르며 장하리는 이 여자가 서주혁과 정략 결혼할 여자라는 것을 짐작했다.

장하리는 놀라서 손끝이 떨리더니 순간 자신감이 바닥났다.

[당신과 서주혁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든지 상관 없지만 서씨 가문에 시집갈 사람은 나예요. 양가 부모님께서도 결혼에 관한 얘기를 마치셨고요. 당신에게 여전히 수치심이 남아있다면 서주혁에게서 떨어지길 바라요. 두 분은 같은 세계 사람이 아니에요.]

서주혁을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다들 장하리에게 두 사람이 같은 세계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전에는 믿지 않으려 했지만 이제 서주혁의 진짜 여자 친구까지 찾아오자 그야말로 수치스러웠다.

장하리는 답장을 보낼 용기가 나지 않았다. 대신 온시아의 인스타에 들어가 보았다. 다른 재벌 집 딸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진이 해외 유학 시절 찍은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때로는 호텔, 명품 가방 그리고 언뜻 보기에도 매우 부티가 나는 사진들이었다. 일부러 부를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마도 이건 그녀의 일상 같았다.

그중에는 온시아가 하버드에서 유학하던 시절의 사진도 있고,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는 영상도 있었다.

장하리는 마치 중독이라도 된 것처럼 조용히 하나씩 아래로 스크롤 했다. 그녀는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조심했다. 30분 동안 중독성 있는 스크롤을 한 장하리가 한 사진에서 멈췄다.

그날은 방우찬과 헤어진 날이었다. 장하리는 그날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그녀가 산 아파트가 돌연 공사가 중단되자 방우찬이 그녀에게 돈을 갚으라고 해서 애타게 돈을 끌어 모으고 있었다. 그러나 온시아의 그날 게시물 내용은 이러했다.

[저를 성에서 살 수 있게 해주신 엄마 아빠께 감사드려요.]

이것은 수천 평에 달하는 면적을 차지하는 해외에 있는 성이었다. 영상에서 보여주는 부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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