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늘은 플로리아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 도시는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었다. 그 도시에서 폭발이 일어났는데 여석진이 살고 있던 곳이었다. 주변의 장치들이 반응했을 때 그는 이미 K와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본부로 향하고 있었다.설기웅과 최용호는 7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차에 앉아 컴퓨터의 빨간 점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짧은 시간 내에 이 지역 IP주소를 해킹했다. 모두 BKS의 사람들이었다. 이 조직은 한때 플로리아에 나타난 적이 있는데 극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있었다. BKS는 연구 기지만큼 미스터리하지 않았다. 그래서 최용호와 원진의 정보망을 이용해 K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K는 구금섬 밖에 나타나 자신의 위치를 드러낸 적이 있기 때문에 구금섬 밖에서 그를 감시하기만 하면 금방 그의 행방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워낙 교활한 K는 BKS의 본부로 돌아가지 않고 이 도시로 왔다.이곳은 대장로와 3장로가 은퇴 후 거주 중인 도시였다. 여석진도 이곳에 살고 있으며 두 장로를 보호하기 위해 BKS의 일부 세력이 여기에 흩어져 있었다. 이때 원진의 사람들이 이곳을 폭격하여 나하늘의 거처와 두 장로의 거처가 전부 파괴되었다. 3장로는 이미 여석진에 의해 다른 곳에 옮겨졌다. 이제 한 무리의 사람들이 BKS의 본부로 향하고 있었다. 그들은 부하들에게 원진의 무리를 매복하여 계속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헬리콥터에 앉아 있는 K는 입꼬리가 올라갔다. “놈들이 여기를 찾은 모양이네요. 반승제가 아리카로 갔으니 이 도시는 안전할 줄 알았는데.”여석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지었지만 그 미소가 눈가까지 드리우지는 않았다. 두 사람 모두 반승제가 아리카로 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연구 기지에서 일부러 소식을 흘려 연구 기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유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최근 유행하는 질병은 연구 기지의 결과물이었다.칸다는 몇 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큰 질병이 창궐하고 그때마다 인구의
진백운과 진세운은 달랐다. 진백운은 항상 연구 기지에서 살았고, 연구의 대상이었다.다섯 살이 되기 전까지 그와 함께한 것은 온통 차가운 기기뿐이었다. 그는 유리를 통해 흰 가운을 입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들이 전부 엄마와 아빠라고 생각했다.다섯 살이 되기 전까지 푸른 하늘이 무엇인지, 초록 잎새가 무엇인지, 바람이 무엇인지, 아무것도 몰랐다.진세운에게 접촉하라고 파견되었을 때 진백운은 처음으로 바깥 세상에 나가 보았다. 어릴 때부터 호르몬 주사를 맞은 그들은 다섯 살이지만 아이큐는 월등히 높았다. 아마도 그의 얼굴에 나타난 놀라움과 그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보며 측은지심을 느낀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진세운은 연구 기지로 돌아가겠다고 바로 약속하지 않았다. 진세운은 그때 이렇게 말했다.“하늘이 이모의 의견을 들어봐야겠어.”그는 몇 년 동안 조직에서 살면서 나하늘을 자기 어머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나하늘에게 이 일을 털어놓기를 망설이고 있을 때 대장로와 나하늘이 하는 말을 들었다.“K는 아이큐가 높고 보통 아이들보다 훨씬 똑똑하지만 냉혈한 성정을 타고난 아이야. 이런 사람들은 집단 명예 의식이 없는 경향이 있어. 게다가 다스리기도 어렵고 리더가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대장로님, K는 우선 제외해요. 사실 이미 적합한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어요.”하지만 그녀는 그 후보가 자신의 딸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이 말을 전부 들어버린 진세운은 자신의 불타오르는 열정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았다. 그는 나하늘이 BKS의 책임자이자 성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모두가 무조건 그녀의 말을 따라야 했고 그녀가 누군가를 부인하면 이 사람은 조직 내에서 결코 미래가 없는 셈이었다.“대장로님, 이 아이는 많은 작은 동물을 죽였어요. 잔혹성을 띤 유전적 요소가 있어 친구를 사귀기 어려울 거예요. 앞으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되도록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해요.”이것은 나하늘이 대장로에게 한 충고였지만 대장로의 눈에는 고작 다섯 살짜리 아이였기 때문에 마
연구기지에서 연락을 받은 진세운은 진백운과 함께 가보려 했다.진백운은 마치 그의 그림자 같았다. 독립적 사고능력이 없는 그림자 말이다.진세운이 시키면 그저 꼭두각시처럼 하는 것이다.비행기에 탄 후 진백운이 물었다.“이번에야말로 반승제를 영원히 못 돌아오게 할거지?”“응. 처참하게 죽여야지.”이 시기에 아리카에 가다니. 반승제는 목숨을 내놓고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아리카의 역병 상황은 여전히 국제적으로 매일 보도되고 있었으며 모든 국가는 국민들에게 칸다가 통제할 수 있을 때 즉각 철수하라는 통보를 내렸다.질병이 다른 곳으로 퍼지기만 하면 세계적인 재앙이 될 것이니 말이다.금방 칸다에 도착한 반승제는 호텔을 찾았다.제로 역시 그와 같은 호텔에 머물렀다.밤이 되자 반승제의 사람들이 호텔에 더 투숙했다.그들이 컴퓨터 앞에서 회의하고 있을 때 누군가 반승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화면을 보니 낯선 사람이 보낸 지도 사진이었다.이 사진은 반승제가 아리카로 오기를 선택하게 한 관건이 되는 물건이기도 했다.이 낯선 사람이 누군지는 몰랐지만, 사흘 전 그는 반승제에게 구금섬에 대한 지도를 보내주었다.지도에는 구금섬의 위치가 자세히 그려져 있었으며 비밀통로도 포함이었다.더 중요한 건, 지도를 그려준 사람이 반승제가 구금섬에 있을 때 비둘기로 외부와 연락을 하던 위치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반승제가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음에도 말이다.분명 보통 사람이 아닐 것이다.하지만 그땐 반승제가 이미 노예찬의 도움으로 비밀통로로 들어갔기 때문에 지도가 쓸모 없어진 이후였다.그러나 이틀 전 그 사람에게서 칸다에 대한 지도를 받았다. 이번에는 지도 위에 연구기지의 위치가 자세히 표시되어 있었다.칸다에서 역병이 창궐했기에 반승제는 감히 성혜인을 데려오지 못했다.성혜인의 성격이라면 그녀와 상의해도 승낙하지 않았을 것이다.하여 반승제는 위험을 무릅쓰고 자기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이 지도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하려 했다.현재 연구기지의 위치를
하지만 이미 아리카로 떠난 사람을 어찌하겠는가.성혜인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화를 진정시켰다. 머릿속에 떠다니는 수많은 말들을 마침내 한마디로 정리해 메시지를 보냈다.[안전 조심해요.][혜인아, 걱정하지 마. 얼른 돌아갈게. 방금 아리카에 도착해서 상황을 잘 몰라서 누군가 추적할까 봐 수시로 핸드폰 전원을 끌 거니까, 만약 전화를 받지 못했더라도 조급해하지 마. 사흘에 한 번씩은 진행 상황을 꼭 알려줄 게]그는 말할수록 성혜인이 화를 낼까 봐 두려워졌다. 결국 메시지 뒤에 한마디를 덧붙였다.[그래도 되지?]이미 이렇게 된 마당에 성혜인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성혜인은 그가 이렇게 무모한 일을 하는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바로 설의종의 목숨이 위태롭기 때문이었다.게다가 나하늘의 상태를 봐서 하루빨리 연구기지를 찾아내야 했다.[네.]그녀의 단마디 답장에 화가 났음을 알 수 있었다.감정표현에 서툰 반승제는 이모티콘에서 어렵게 고르고 골라 귀엽게 입을 맞추는 이모티콘을 전송했다.이모티콘을 본 성혜인은 화가 사르르 풀렸다.성혜인을 잘 달랜 후 반승제는 얼른 전원을 껐다....두 시간 후, 보냈던 정찰대가 돌아왔다.“대표님, 병원에 매 세 걸음마다 카메라가 있습니다. 일반 병원이었다면 절대 카메라를 이렇게 많이 설치하지 않았을 겁니다.”어찌 그뿐이겠는가. 칸다 같이 낙후한 곳은 여건이 좋지 않으므로 카메라는 중요한 장소에만 설치되어 있었다.고작 진료를 보는 병원에 이렇게 많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은 무언가 꿍꿍이가 있다고 광고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다른 건?”“기증한 후의 시신은 의학 연구에 쓰인 후 어떻게 처리했는지 기록해야 하는데 이 병원은 이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환자로 위장하고 영안실에 실수로 들어갔더니 총을 든 사람에게 위협당했습니다.”영안실은 시신을 보관하는 곳이다.“그리고 병원의 몇몇 주요 관계자 배후에 있는 가족들은 정상인 것 같아 보이지만 조사해 보니 모두 신분을 산 사람들이었습니
낮이 되자 몇 명이 일찍 집을 나섰다.반승제는 또 제로에게 밖을 서성이되 티 내지 말라며 당부했다.제로는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도시를 누비기 시작했다.진세운과 진백운은 오후에 도착했다.그러나 그들은 칸다의 도시가 아닌 연구기지 본부로 헬기를 타고 곧장 향했다.지구의 허파에서 가장 복잡한 지형을 차지하는 연구기지는 표면이 가장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고 각종 독극물로 둘러싸인 끝없는 지하에 자리 잡고 있었다.처음 이 프로젝트에 몇십조를 투자한 후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연구 기지는 여전히 새것처럼 깨끗했다.입구의 동공 스캐너가 두 사람의 신원을 확인했다. 연구 기지는 10M 간격으로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이러한 테스트를 했다.동공 데이터 외에도 마지막 테스트에는 보행 기록 비교 기기가 있었다.앞에 놓인 20미터 길이의 복도 곳곳에 카메라가 달려있었으며 들어오는 사람들의 걸음걸이를 기록과 비교했다. 데이터가 부적합하면 머리 위에 총구가 겨눠지고 곧이어 비명이 들린다. 곧이어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사람들이 조용히 와서 시신을 수습한다.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연구 기지에 외부인이 침입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진세운과 진백운은 데이터 테스트를 거쳐 마침내 로비에 도착했다.몇천 평이 되는 로비에는 전부 하얀 가운을 입은 직원들이 있었다.그러나 다른 연구소와 달리 이곳 직원들은 평생 연구기지를 떠날 수 없는 발고리를 착용하고 있었다.일단 떠나면 발고리가 폭발할 것이며 절대 다리 하나가 부러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진세운이 곁에 있는 직원에게 물었다.“선생님은요?”“안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안내하는 직원을 따라 겹겹한 방을 넘어서야 선생님이 계시는 은밀한 방으로 갈 수 있었다.이곳은 연구기지 내부 직원이 사는 곳으로 진세운은 입구에 서서 능숙하게 문을 두드렸다.그와 진백운의 선생님은 우아한 중년 여인이었으며 이름은 배민희였다. 30년 전부터 연구 기지에 있었던 그녀는 현재 50세가 되었다. 그녀는 연구 기지에 많
해파리 도장이 바로 옆에 놓여 있는데도 그녀는 더 보지 않았다.방 안에 침묵이 돌았고 진세운은 도저히 그녀의 마음을 알 수 없었다. 그는 줄곧 배민희의 속셈을 알지 못했다.배민희가 테이블 위의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입꼬리를 올렸다.“전에 말했던 그 사람은? 나하늘의 딸?”“아직 살아 있습니다.”배민희가 눈살을 찌푸렸다. 진세운은 종래로 실수 하지 않는 사람이다. 진세운이 칼을 빼어 들었다면 그 아이는 지금 살아있어서는 안 되었다.“살 기회를 줬나 보네?”“그냥 죽이기엔 너무 재미가 없어서요.”관찰실의 사람들처럼 실험용 가축으로 만들어야 했다.제일 처음 성혜인을 데리고 BKS로 돌아가려 했을 때의 속셈이었다.우선 우두머리의 권력을 느끼게 하고 신뢰를 얻은 다음 연구 기지로 데려오는 것.그때의 성혜인은 마치 실험용 생쥐 같았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든 꼭두각시처럼 따르기만 하는.하지만 그가 방심했다. 성혜인이 우두머리의 자리도 탐내지 않고 오히려 반승제와 함께 지낼 방법을 생각했던 것이다.우습기는.나중에 그녀가 구금섬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에는 더 이상 봐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설기웅과 원진의 지원이 너무 빨랐고, 게다가 난동을 부린 노예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물러났으며 오히려 자신의 행적까지 드러나게 하고 말았다.배민희가 손에 든 잔을 보며 손을 저었다.“피곤해. 너흰 얼른 나가.”진세운과 진백운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가로 향했다. 어깨 너머로 배민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이쪽에서 회장 자리 추천인 보고해야 하는데. 세운아, 추천서 쓰면 내가 올려줄게.”연구기지에는 총 20명의 회장이 있으며 내부 핵심 인력과의 의사소통을 담당했다.진세운이 연구 기지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고 핵심 인력과 접촉할 수 있었지만 엄격한 추천 절차가 있었기에 승진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드디어 기회가 생긴 것이다.일단 회장이 되면 연구 기지에서 연구해 낸 알약을 한 정 없이 마음대로 쓸 수 있었다.진세운이 만족스러운 웃
진세운은 옆에서 회장님께서 필요하신 자료를 준비하고 있었다.자료를 바치러 갈 때 홀에서 거대한 소리가 전해오는 것을 들었다. 그러고는 연구 인원들의 경황실색의 외침소리가 들려왔다.급히 홀에 가보니 굵은 사슬로 한 사람을 묶고 있었는데 18, 19살 정도 돼 보였다. 눈은 빨갰고 공격성을 갖고 있어 보였다.마취를 놓았지만 쓰러지지 않고 오히려 이빨을 드러내며 곁으로 다가오는 연구인원들을 보며 고함을 외쳤다.진세운은 이맛살을 찌푸렸고 배민희가 진세운의 곁에 왔다.“이건 요즘 연구해 낸 대단한 살인 무기란다. 18살 되어 보여도 적어도 천 명 정도는 죽였다고.”천명?배민희가 웃으며 말했다.“놀랍지. 연구 인원들이 몇천 명의 아이들하고 같이 제일 아래층에 있는 방에 가뒀는데 7관을 다 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지. 쟤가 바로 유일하게 7 관문을 통과한 사람이야. 연구 인원이 CCTV를 돌려보니 죽인 사람 인수가 1100명이더라고. 유전자를 개조해서 두 손으로 사람을 찢어버릴 수 있어.”연구기지의 물건들은 점점 변태적이었다.“손으로 찢는다고요? 그게 가능해요?”진세운의 표정은 온화했고 흥미가 가득한 눈빛으로 그 남자애를 바라봤다.“가능해. 너도 알다시피 이 세상에 한 민족은 천성적으로 싸움에 능하여 사람들마다 투사고 또 다른 민족은 뼈가 일반 사람들보다 견고해. 지금 네 앞에 서 있는 남자애가 바로 여러 가지 유전자를 융합시켜 만들어낸 괴물이란다.”다른 사람의 기억을 이식하는 짓도 해내는 연구 인원들이 유전자를 융합시켜 괴물을 만들어 내는 일을 못 해내겠는가.“얼마나 강한데요?”배민희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지금까지 제일 강한 살인 무기야. 각종 총을 사용할 줄 알고 백발백중이지. 몸 다툼은 더 잘해.”진세운은 더 흥미를 느꼈다. 만약 자신이 회장이 될 수 있다면 가지고 나올 수 있을까.“근데 폭력 유전자를 이식해서 사람한테 우호적이지 않아. 오직 주인만이 컨트롤을 할 수 있지.”“주인이 누군데요?”배민희는 진세운이 흥미를 느낀 것을
다만 이 배후의 자선가가 이 많은 난민들에게 살 곳을 마련해 줬으니 누구도 의심을 하지 않았다.그리고 해외에 가서 집에 달러를 보내오니 더 진실되어 보였다.반승제는 눈을 가늘게 뜨며 아래의 환경을 봤다.반승제에게는 참기 힘든 환경이었으나 난민들에게는 천국과 다를 게 없었다.제일 중앙의 자리에는 심지어 그 자선가에게 동상을 만들어 세워 매일 많은 사람들이 절을 하러 간다고 한다.반승제는 이 안의 구조를 훑어보고는 밤이 어두워지고 또 한 번 둘러봤다.이곳은 자유로워 보였으나 사실 곳곳마다 CCTV가 있고 보안 인원도 있었다.많은 사람들이 잠을 자지 않고 긴 의자에 앉아 이번의 질병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다.칸다의 사람들이 장기간 질병에 시달리고 본지의 의료체계가 낙후해 매번 질병이 폭발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다.그러니 이 질병에 대해 말을 하는 사람들의 말투는 두렵고 몸도 떨려났다.반승제는 자신의 사람들과 회합했다. 다들 얻은 소식들은 비슷했다.해외에 일하러 갔다는 사람들은 아마도 연구기지에 데리고 간 것인 듯 했다.연구기지의 실험에 쓰이는 인체에도 요구가 있다. 적어도 어느 한 부분에서 천부적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거나 지력이 높은 인재만 데리고 간다.배후의 자선가가 모든 일을 너무 흠집 없이 완성했다. 이 몇 년간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은 것도 대단했다.지도에 표기한 두 곳은 이미 탐색을 해봤다. 지도는 진짜였다.반승제에게 지도를 준 사람은 반드시 연구기지의 사람일 것이다. 지위도 낮지 않을 것이다.근데 상대방은 어떻게 구금성에 대해 아는 것일까.구금성도 비록 연구기지에 인재를 보내지만 구금성은 한사람에게 속하는 것임을 알아낼 수 있다.연구기지 같은 곳에서 매개 인의 신분은 모두 미스테리하다.그리고 구금성에 어젯밤에 그런 폭발이 일어났으니 구금성의 주인은 성혜인과 자신이 모두 그곳에 죽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리고 구금성의 주인은 미스터 K와 관련이 있는 듯했다.이 지도를 준 사람은 구금성의 모든 곳에 익숙해 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