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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3화 못 찾았습니다

낮이 되자 몇 명이 일찍 집을 나섰다.

반승제는 또 제로에게 밖을 서성이되 티 내지 말라며 당부했다.

제로는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도시를 누비기 시작했다.

진세운과 진백운은 오후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들은 칸다의 도시가 아닌 연구기지 본부로 헬기를 타고 곧장 향했다.

지구의 허파에서 가장 복잡한 지형을 차지하는 연구기지는 표면이 가장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고 각종 독극물로 둘러싸인 끝없는 지하에 자리 잡고 있었다.

처음 이 프로젝트에 몇십조를 투자한 후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연구 기지는 여전히 새것처럼 깨끗했다.

입구의 동공 스캐너가 두 사람의 신원을 확인했다. 연구 기지는 10M 간격으로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이러한 테스트를 했다.

동공 데이터 외에도 마지막 테스트에는 보행 기록 비교 기기가 있었다.

앞에 놓인 20미터 길이의 복도 곳곳에 카메라가 달려있었으며 들어오는 사람들의 걸음걸이를 기록과 비교했다. 데이터가 부적합하면 머리 위에 총구가 겨눠지고 곧이어 비명이 들린다. 곧이어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사람들이 조용히 와서 시신을 수습한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연구 기지에 외부인이 침입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진세운과 진백운은 데이터 테스트를 거쳐 마침내 로비에 도착했다.

몇천 평이 되는 로비에는 전부 하얀 가운을 입은 직원들이 있었다.

그러나 다른 연구소와 달리 이곳 직원들은 평생 연구기지를 떠날 수 없는 발고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일단 떠나면 발고리가 폭발할 것이며 절대 다리 하나가 부러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진세운이 곁에 있는 직원에게 물었다.

“선생님은요?”

“안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내하는 직원을 따라 겹겹한 방을 넘어서야 선생님이 계시는 은밀한 방으로 갈 수 있었다.

이곳은 연구기지 내부 직원이 사는 곳으로 진세운은 입구에 서서 능숙하게 문을 두드렸다.

그와 진백운의 선생님은 우아한 중년 여인이었으며 이름은 배민희였다. 30년 전부터 연구 기지에 있었던 그녀는 현재 50세가 되었다. 그녀는 연구 기지에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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