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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7화 제대로 보지 않고 뭐 했어

제로는 머리를 숙이고 생각해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대표님께서 제 가족의 목숨을 살려주셔서 우리 가족을 다년간 지켜주셨으니 모든 건 제가 원해서 한 거예요.”

그녀가 꾹 참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당연히 아쉬운 것이 있다. 아쉬운 것은 반승제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성혜인의 모습으로 성형을 해서 화장을 하면 보통 사람들은 두 사람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다.

제로는 진심으로 성혜인을 대신해서 계속 반승제의 곁에 있고 싶었다. 하지만 고백 이런 것은 아무 쓸모 없는 것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

그저 성혜인의 대체품으로서 그날 성혜인에게 한 말은 이미 살면서 했던 말 중에 제일 대담한 말이었다.

온 가족의 목숨을 반승제가 살려줬으니 반드시 이 임무를 완성해야 한다.

반승제는 목걸이를 꺼내 제로의 손바닥에 놓았다.

“이 안에 독약이 있어.”

제로는 반승제가 왜 이것을 주는지 알고 있다. 연구기지의 수단으로는 사는 것이 죽기보다도 끔찍하게 할 것이다. 만일 그 정도까지 가게 되면 스스로 독약을 복용하여 해방을 할수 있다.

제로가 담담하게 받았다.

“알겠습니다. 대표님께서 성혜인 씨하고 오랫동안 행복하게 사시길 바랄게요.”

반승제가 멈칫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로가 이 말을 할 줄은 생각 못 했다.

제로는 일어서고는 목걸이를 하고는 손끝으로 만지작했다.

비록 이 목걸이 안에 독약이 들었지만 이런 액세서리는 처음 받아봤다.

제로는 더 반승제를 보지 않고 목걸이를 만지고는 떠났다.

반승제는 감정 방면에서는 눈치가 무디다. 성혜인을 좋아하게 된 것도 시간이 꽤 지나고 서야 알게 됐다. 그전에는 그저 잠이 덜 깼다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 대한 감정에 보호막을 설치해 근본 알아볼 수가 없었다.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반승제는 먼저 제로를 연구기지에 들어가라고 하고 국내의 사람을 연락했다.

불필요한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국내의 사람들에게는 이 일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 사람이 두 곳을 표시해 줬으니 이 두 곳이 바로 돌파구일 것이다.

반승제는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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