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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1화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

연구기지에서 연락을 받은 진세운은 진백운과 함께 가보려 했다.

진백운은 마치 그의 그림자 같았다. 독립적 사고능력이 없는 그림자 말이다.

진세운이 시키면 그저 꼭두각시처럼 하는 것이다.

비행기에 탄 후 진백운이 물었다.

“이번에야말로 반승제를 영원히 못 돌아오게 할거지?”

“응. 처참하게 죽여야지.”

이 시기에 아리카에 가다니. 반승제는 목숨을 내놓고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리카의 역병 상황은 여전히 국제적으로 매일 보도되고 있었으며 모든 국가는 국민들에게 칸다가 통제할 수 있을 때 즉각 철수하라는 통보를 내렸다.

질병이 다른 곳으로 퍼지기만 하면 세계적인 재앙이 될 것이니 말이다.

금방 칸다에 도착한 반승제는 호텔을 찾았다.

제로 역시 그와 같은 호텔에 머물렀다.

밤이 되자 반승제의 사람들이 호텔에 더 투숙했다.

그들이 컴퓨터 앞에서 회의하고 있을 때 누군가 반승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화면을 보니 낯선 사람이 보낸 지도 사진이었다.

이 사진은 반승제가 아리카로 오기를 선택하게 한 관건이 되는 물건이기도 했다.

이 낯선 사람이 누군지는 몰랐지만, 사흘 전 그는 반승제에게 구금섬에 대한 지도를 보내주었다.

지도에는 구금섬의 위치가 자세히 그려져 있었으며 비밀통로도 포함이었다.

더 중요한 건, 지도를 그려준 사람이 반승제가 구금섬에 있을 때 비둘기로 외부와 연락을 하던 위치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반승제가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분명 보통 사람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땐 반승제가 이미 노예찬의 도움으로 비밀통로로 들어갔기 때문에 지도가 쓸모 없어진 이후였다.

그러나 이틀 전 그 사람에게서 칸다에 대한 지도를 받았다. 이번에는 지도 위에 연구기지의 위치가 자세히 표시되어 있었다.

칸다에서 역병이 창궐했기에 반승제는 감히 성혜인을 데려오지 못했다.

성혜인의 성격이라면 그녀와 상의해도 승낙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여 반승제는 위험을 무릅쓰고 자기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이 지도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하려 했다.

현재 연구기지의 위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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