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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8화 넌 애가 천성적으로 못돼먹었구나

나하늘은 그를 몇 분간 빤히 쳐다보더니 입술을 살며시 깨물었다.

“너 남을 괴롭히기 위해 실력을 키우고 강해진 거야?”

“저는 단지...”

그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게 나약한 존재가 죽으면 죽었지 왜 이렇게까지 화내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꿇어.”

나하늘은 어두운 얼굴로 그에게 한마디 내뱉었다.

“내가 왜 너에게 의학 가르치기를 꺼렸는지 알아? 넌 약자에 대한 동정심 자체가 없기 때문이야. 심지어 넌 사람을 두렵게 하는 것에서 흥분감을 느끼잖아! 넌 애가 천성적으로 못돼먹었어.”

‘천성적으로 못돼먹었다'라는 말은 그의 가장 깊고 깊은 곳에 각인된 것만 같았다.

그는 한밤중에 깨어날 때마다 나하늘의 소리가 들려왔다.

‘천성적으로 못돼먹은 애, 천성적으로 못돼먹은 애’

나하늘의 그 말에 진세운은 의학 공부를 하고 싶었고 심지어 아주 잘 배워보고 싶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더 미친 생각까지 가지고 있으면서 나하늘을 후회하게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그 뒤로 나하늘은 더욱 바빠졌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마침내 상처를 입고 돌아와 그를 데려가고 싶어 했다.

“세운아, BK는 너무 음침한 곳이라 너랑 어울리지 않아. 아마 너를 점점 더 안 좋은 쪽으로 인도하게 될 거야. 그러니 나랑 같이 떠나자.”

그 당시 그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나하늘의 눈빛은 아주 확고했다. 그녀는 정말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것 같았고, 심지어 그것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모든 사람이 더 강해지고 싶어 하고 비범해지기를 원하는데 왜 나하늘은 보통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한테 아주 귀여운 딸이 있거든? 네가 보면 분명히 좋아할 거야.”

그는 자신이 BK에 몇 년을 머물렀는지는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그 기간 동안 그가 나하늘을 만난 횟수는 아주 적었고 매번 그녀가 만족하기만을 바라왔다. 하지만, 나하늘의 더 큰 관심사는 그가 더 강해졌는지가 아니라 그가 더 좋아졌는지 아닌지였다.

게다가 그녀에게 딸도 있다니?

그는 충격을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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