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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9화 위기

섬에서는 여전히 전투 중이었다.

한편 반승제는 구지한을 데리고 그 자리를 떠났다.

구지한은 비록 다친 데는 없어도 뒤에서 너무 열심히 달린 나머지 숨을 헐떡였다.

“반승제, 너 지금 그 애인 만나러 가는 거야?”

“응.”

반승제의 말투는 더할 나위 없이 차가웠다. 그는 밖에서 들려오는 총소리와 함께 숨겨진 길 하나를 가리켰다.

“이쪽이야.”

그는 며칠 동안 그 주변에 대해 파악이 완료된 상태였다.

구지한은 한참을 달렸다. 그러고 보니 총소리도 점점 멀어진 듯했다.

반승제는 거리에 서서 어둠 속에 숨어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그 사람 지금 어디 있어요?”

“반승제 씨, 저희가 10분 전에 성혜인 씨 소식에 관해 확인 완료하였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어둠 속에 숨어 있는 그 무리야말로 구 씨 집안의 주인 도장으로 통제할 수 있는 세력이다.

구지한이 반승제에게 주인 도장을 주면 반승제도 이 무리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찾아보라고 한 또 다른 여자는 찾아봤어요?”

“그분은 지금 외섬에 있습니다. 하지만 다소 번거로울 듯합니다.”

“그게 뭔 뜻이죠?”

“저희에게 제공해주신 사진과 저희가 찾은 그 여인은 동일 인물이 맞습니다. 하지만 눈과 귀가 먼 채 햇빛도 없는 지하실에 갇혀 있더군요.”

그 말에 반승제의 심장이 쿵쿵 뛰었다. 나하늘에게 대체 무슨 일이 발생한 거란 말인가!

그는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일단 성혜인이 있는 쪽으로 가보죠.”

“네.”

한 무리의 사람들은 성혜인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성혜인은 그 시간에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오늘 저녁의 중섬 움직임은 너무도 컸다. 그녀가 있는 곳에서도 그 움직임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녀가 속눈썹을 파르르 떨며 깨어났을 때쯤, 배현우가 침대 옆에 앉아 있는 것이었다. 그는 엄숙한 표정으로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너무도 놀란 그녀는 이불을 움켜쥔 채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뭐 하는 거야?”

하지만 배현우는 그녀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고 되려 한 손으로 그녀의 목을 졸랐다.

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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