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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7화 성혜인이 계속 찾던 애인

응접실 안의 분위기가 삽시간에 긴장해졌다. 모두가 검은 로브를 입은 남자를 바라보았다.

손에 총을 든 채 신경을 바싹 조이고 있는 연태광은 마치 검은 로브를 입은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총을 쏠 기세였다. 일촉즉발의 아슬아슬한 상황에 부하가 보고하러 들어왔다.

“가주님, 장로님께서 오셨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문 앞에서 한 사람이 걸어들어왔다. 이 사람은 가면을 썼지만, 젊은 사람이라는 것을 한눈에 보아낼 수 있었다.

노예찬의 뒤에는 십여 명의 경호원이 따라 들어왔다. 그들은 모두 갖은 고생을 다 겪어 본 모습이었다. 연태광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

“장로님, 오셨군요.”

노예찬은 구창모를 보더니 다시 검은 로브를 입은 남자를 보며 미간을 구겼다.

“당신들 지금 여기서 뭐 하는 거죠?”

연태광은 곧 자신이 의심하는 바를 털어놓았다.

“...일의 자초지종은 이렇습니다. 마침 이분을 알고 계시는 장로님께서 얼굴을 확인해 주시면 안 될까요?”

화근을 없앰으로써 저에게 들이닥칠 재앙을 미리 막기 위해서 말이다. 만일 검은 로브의 남자가 반승제로 대체되지 않았다면 연태광은 큰 무례를 범하는 꼴이 되지만, 이제 이 기회를 노예찬에게 떠넘김으로써 노예찬이 검은 로브의 남자에게 무례를 범하는 꼴이 되었다.

하지만 검은 로브의 남자와 노예찬은 원래부터 한 배를 탄 사이라서 원한을 사지 않을 것이다.

노예찬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장 반승제의 앞으로 걸어갔다. 그는 반승제의 바로 앞에 서서 검은 모자를 뒤로 넘겼다.

반승제의 얼굴이 반쯤 드러나자 노예찬의 손끝이 일순간 굳더니 그는 천천히 모자를 다시 내렸다. 거의 무의식에서 비롯된 행동이었고 자기 자신조차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연태광과 구창모의 각도에서는 이쪽이 아예 보이지 않았기에 반쯤 드러난 반승제의 얼굴을 전혀 보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오직 노예찬 한 사람만 반승제의 얼굴을 보았지만 이제 다시 모자를 내려 얼굴을 덮어버렸다.

노예찬이 자리를 찾아 앉자 연태광이 대뜸 물었다.

“장로님, 제대로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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