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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9 화

정희월은 이런 북적이는 분위기를 아주 오랜만에 느끼고 있었다.

함께 북적이며 모여서 식사를 했던 기억은 아득히 먼 옛날처럼 느껴졌다.

이런 장면은 아주아주 오래전 정희연이 태어나기도 전에, 그녀가 어린 소녀였을 때 한 번 있었던 것 같았다.

그때의 늘솜가는 영호에 단 하나뿐이었고 장사가 잘되는 건 아니었지만 그녀와 정하성을 부족함 없이 키울 수 있었다.

그때는 연말에 외식하는 가족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그 시절 새해가 되기 이틀 전부터는 시장에 가도 사람이 없었고 대부분 식당도 전부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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