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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5 화

강하랑은 멈칫했다.

고개를 들 엄두도 나지 않았다.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고 있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사람은 뭐 이렇게 소리도 없이 다녀?'

‘주방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아무런 소리도 안 낼 수가 있나?'

입술을 틀어 문 그녀는 소파에서 일어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그냥 앉아만 있자니 조금 심심해서요. 그래서 뭐라도 좀 보면서 시간을 보낼까 생각했죠.”

지승현은 별말 없이 그저 나직하게 웃었다. 그녀의 말을 믿고 있는지 아닌지도 추측할 수 없게 말이다.

그는 과일을 담은 그릇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며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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