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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4 화

연유성의 말을 듣고 강하랑은 머리를 숙였다. 왠지 모르게 착잡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기 집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시어스의 병원에서 깨어난 다음 모든 기억을 잃은 탓에 집은커녕 과거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다.

그녀는 이 세상이 아주 친숙했다. 생활 방면에서 알아야 할 것도 빠짐없이 알았다. 그러나 집, 가족과 같은 것을 떠올릴 때는 백지장이었다.

말로 이루 설명하지 못할 허무함에 그녀는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도 한 적 있었다.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르는 그녀라면 사라진다고 해도 슬퍼할 사람 한 명 없을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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