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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8 화

“네 놈이 이젠 하다 하다 날 저주까지 하는구나!”

그렇다... 단지헌은 결국 언성을 높이고 말았다.

서재를 쩌렁쩌렁 울리는 그의 목소리에 단이혁은 눈을 찔끔 감았다. 마음 같아서는 정말 귀까지 틀어막고 싶었다.

그의 목소리는 메아리처럼 서재에서 한참이나 울려 퍼졌다. 그리고 단이혁은 메아리가 사라질 때쯤 인상을 풀면서 말했다.

“저주가 아니라... 누가 센치하게 말하래요?”

단이혁은 눈치껏 ‘유언’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말마따나 이번에는 확실히 단지헌이 이상하게 행동한 것이었다.

단지헌은 평소 그에게 조곤조곤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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