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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5 화

영호시, 단씨 가문의 본가.

손님을 보내고 난 마당에는 다시 고요함이 내려앉았다. 특히 단이혁과 단지헌이 오늘따라 다투기는커녕 사이좋게 바둑을 둬서 더 평화로웠다.

단이혁의 파트너는 원래 단유혁이었다. 하지만 결국 코딩으로 단련된 두뇌를 이기지 못하고 전패를 기록한 단이혁이 먼저 포기해 버렸다. 이때 마침 단원혁이 회사 일로 자리를 비워서 단지헌도 파트너를 잃게 되었다.

평소 단이혁을 차갑게 꾸짖을 줄밖에 모르던 단지헌은 오늘따라 아주 부드러운 말투로 자신과 바둑을 두지 않겠냐고 물었다. 단이혁뿐만 아니라 이만 티 타임을 가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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