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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4 화

그렇게 생각한 지승우는 더 마음이 답답해졌다.

“연유성, 넌 애초에 그 여자를 사랑해서 결혼하려는 게 아니야! 난 전부터 이미 눈치채고 있었어. 만약 네가 정말로 그 여잘 사랑했다면 어떻게 그 긴 시간 동안 그 여자한테 손도 안 댈 수가 있어? 대체 네가 문제 있는 거냐, 아니면 손대기 싫은 거냐? 넌 그냥 그 여자한테 손끝도 대기 싫은 거야. 그런 결혼이 정말로 오래 유지될 거로 생각해? 제발 정신 차려! 그 여잔 목적이 있어서 너한테 접근하는 거고, 어떻게든 널 위험에 빠뜨리려는 거라고! 넌 정말 눈치를 밥 말아 먹은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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