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미는 회사 직원의 연락을 받은 후에야 이 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다.그녀는 공인이었기에 이미지에 주의를 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대단한 홍보팀이라고 해도 얼마 가지 않아 그녀가 홍보팀마저 해산하게 만들 수 있었으니 말이다.회사 직원뿐만 아니라 임서화마저 직접 병실로 찾아오며 그녀에게 주의하라고 하였다.남자라면 무릇 착하고 말 잘 듣는 여자를 좋아하기 마련이었다. 비록 아무리 연유성 앞에서 착한 척 연기를 한다 해도 다른 사람 앞에서 본색을 드러내면 언젠가 들키기 마련이었다. 더군다나 다른 사람이 폭로할 수도 있는 일
그리고 그가 정말로 바쁜지 아닌지는...아마도 바쁜 것은 사실일 것이다. 회사뿐만 아니라 HN 그룹을 향한 여론도 있었기에 처리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었다.‘하지만 유성이는 왜 강하랑을 안고 병원으로 왔던 것일까?'‘게다가 유성이는 병원으로 왔으면서도 병문안을 오지도 않았잖아. 대체 왜!'‘이건 다 강하랑 때문이야! 그 빌어먹을 년이 내 인생을 훔쳐서 그래! 내 남자도 훔쳐서 그렇다고!'임서화는 강세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지만, 그녀의 말을 믿어주었고 더는 캐묻지 않았다. 그저 몇 마디 주의하라고 하였다.
“왜 아직도 네 사진이 떠도는 거야? 유혁이한테 처리해달라고 말 안 했어?”단이혁은 핸드폰에 켜진 강하랑과 낯선 여자의 사진을 보곤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이 여자는 또 누구야? 왜 이런 사진이 있는 건데? 나도 너랑 같이 찍은 사진이 없단 말이야!”강하랑은 묵묵히 핸드폰 화면을 끄곤 배시시 웃었다.“이혁 오빠가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찍어줄 수 있어.”단이혁은 하마터면 참지 못하고 그녀의 이마를 찰싹 때릴 뻔했다.“오빠한테 솔직히 말해봐. 어떻게 된 일이야.”강하랑은 오늘 낮에 병원에서 간호사와 사진을 찍은 얘기를 간단하
강하랑은 아무 말도 없이 빤히 보는 단이혁에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왜 그렇게 봐?”“앉아 봐.”단이혁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마치 난관에 봉착한 사람처럼 말이다.강하랑은 단이혁의 말대로 고분고분 의자에 앉았다. 흡사 엄마 같은 단이혁의 모습에 그녀는 빙긋 웃었다.“앉았어, 오빠. 무... 무슨 얘기 하려고?”“별로 중요한 건 아니야. 그냥 너랑 대화를 좀 해보려고.”단이혁은 긴장한 듯한 그녀의 모습에 고개를 저으며 웃더니 이내 생수를 꺼내주었다.“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 너도 알건 다 알 거야. 하지만 오
강하랑과 단유혁은 호흡 척척 빠르게 처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간호사의 계정은 비밀 계정으로 전환 되었고 동시에 퍼져나간 개인정보고 빠르게 삭제를 해버리면서 또다시 새어나가지 않게 개인정보에 방어막도 걸었다.그녀는 또 진정훈에게 연락해 이틀간 간호사에게 인터넷을 보지 말라고 전해달라면서 집으로 돌아가거나 최대한 사람들이 모를 만한 곳으로 가 있으라고 하면서 혼자 있지 말라고 했다. 누구든 극성팬들이 병원으로 찾아가 간호사에게 무슨 짓을 할지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그 간호사는 그녀가 병원으로 갔을 때 진정훈이 불러온 간호사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강세미와 연관된 부정적인 기사는 이미 묻혀버리고 있었지만, 강하랑은 그 기사들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강세미의 팬들은 포기를 모르는 사람들 같았다. 실시간으로 올라온 글을 전부 강세미의 사진으로 도배를 해버렸기에 아예 글을 올리지 못하게 막아버렸다.여하간에 지금 이 야심한 시각에 회사엔 사람이 없었고 그녀가 손을 썼을 땐 그들은 이미 때를 놓쳤을 것이다.그녀와 단유혁이 함께 움직인다면 묻혀가고 있던 기사도 다시 실검에 오를 수 있었다.강세미 갑질, 강세미 스폰, 강세미가 가로챈 공로, 강세미가 갑
야밤에 터진 SNS 전쟁은 강세미 측의 승리로 끝났다.아무리 야밤이라고 해도 그들은 아주 분분하게 싸우고 있었다.입원 병동에 있었던 강세미는 한결 나아진 여론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는 이내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곤 잔뜩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대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 거예요! 이런 일도 제가 하나하나 가르쳐야 하는 건가요? 돈을 받았으면 그만큼 일을 해야죠! 지금 제가 주는 돈을 거저 받아먹으려는 거예요? 이 야밤에 일도 하나 제대로 처리 못 해서 자고 있던 저를 깨운 거예요? 하기 싫으면 당장 내일이라도
그녀는 헤실헤실 웃으며 말했다.“세혁 오빠, 좋은 아침이야!”단세혁은 산속 촬영장에서 촬영하고 있었는지 사극에서 볼법한 철갑옷을 입고 있었다. 상투를 틀고 메이크업을 아직 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입은 의상 탓인지 아주 위엄있고 근엄한 장군으로 보였다.그는 시선을 떨구곤 핸드폰 화면을 응시했다. “오늘은 웬일로 나한테 다 연락을 했대?”강하랑은 핸드폰을 거치대에 고정한 후 커피를 홀짝 마셨다.“뭐래, 난 매일 시간 있거든? 난 오빠 촬영하는 데 방해할까 봐 연락 안 한 거라고~ 근데 누가 알았겠어? 촬영으로 바쁜 줄 알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