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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6화

이준혁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는 숨을 꾹 참더니 긴다리를 힘껏 앞으로 뻗어 차 문틀을 잡으려 했지만 관성에 의해 여러 번이나 바닥에 떨어질 뻔했다.

첫 번째 시도가 실패하자 이준혁은 심호흡하고는 방법을 바꿔 차 문에서 차 꼭대기로 기어오르려 했다.

윤혜인의 얼굴은 너무 놀란 나머지 핏기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타일러도 이준혁이 듣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이를 악물고 핸들을 잡은 채 차가 최대한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게 했다.

쾅.

드디어 이준혁이 차 꼭대기로 올라가는 데 성공했고 차 안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윤혜인은 아직도 놀라서 혼비백산한 상태였다

이준혁은 그런 그녀를 안아주고 싶었지만 타이머를 보며 꾹 참았다.

커넥터를 차에 연결하고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주훈에게 물었다.

“어때?”

3분이 채 지나지 않아 이어폰에서 주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폭탄이 있습니다.”

이준혁은 마음이 철렁했다.

주훈이 계속 말을 이어갔다.

“바로 운전석 밑에 빌딩을 폭파할 만한 양의 폭탄이 들어 있습니다.”

‘운전석?’

태연하던 이준혁의 얼굴이 순간 하얗게 질렸다.

다행히 윤혜인은 운전석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이준혁이 차갑게 물었다.

“대표님, 안전팀에서 토론 중입니다.”

주훈은 지금 온몸에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지원이 도착했기에 직접 운전할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지프차의 데이터를 안전팀에 보내 방안을 제출하게끔 도왔다.

윤혜인은 이준혁이 옆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이 전보다 줄어든 것 같아 이렇게 물었다.

“폭탄 들어 있다는 거 사실이에요?”

그냥 그 이상한 사람이 하는 말만 들었기에 그 사람이 그녀를 놀리는 게 아닌지는 알 수 없었다.

이준혁이 뜸을 들이더니 사실대로 말해주기로 했다.

“사실이야.”

이 말에 윤혜인은 두려움에 온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죽음이 눈앞에 닥쳤는데 어떻게 무섭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이준혁은 그런 윤혜인이 너무 마음 아팠다.

“방안 생각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내가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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